김문수 “윤 전 대통령 탈당, 스스로 판단할 문제”

2025-05-15 10:57   정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오늘(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 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당적 정리 문제에 대해 "탈당은 윤 전 대통령이 스스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서는 재차 사과했습니다.

김 후보는 오늘(15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후보로 나선 사람이 '탈당하십시오, 탈당하지 마십시오'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일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다만 계엄에 대해서는 "설사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 비상대권이라도 경찰력으로 극복할 수 없는 국가적 대혼란이 오기 전에는 계엄권이 발동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진심으로 정중하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습니다.

지난 12일 채널A '뉴스A' 인터뷰에서 비상계엄에 대해 첫 사과를 한 이후 오늘도 재차 고개를 숙인 겁니다.

김 후보는 "제가 미리 알았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계엄은 안 된다'며 안 되는 이유를 조목조목 말했을 것"이라면서 "어렵게 장사하는 분들, 생활이 어려워진 많은 분들, 마음이 무거운 분들, 국론 분열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해서 진심으로 정중하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습니다.

그는 국민의힘이 12·12 군사반란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압을 주도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가 취소한데 대해선 "미리 (인선을) 저하고 상의한 부분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는 또 회견문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형사소송법, 공직선거법, 헌법재판소법, 법원조직법 개정과 조희대 대법원장 특검법을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한 셀프 면죄 '5대 악법'"이라고 규정하며 "대한민국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악행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이번 대선은 이재명의 국기문란 행위를 저지시키는 성스러운 전쟁"이라며 "대한민국을 위해서 구국의 심정으로 반드시 이재명 방탄독재를 저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남희 기자iru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