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양국 정상과 통화하며 종전 압박에 나설 뜻을 내비쳤습니다. 직접 양국 정상에 종전 압박을 가해 성과를 얻어내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17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월요일(19일) 오전 10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주제는 1주일에 평균 5000명 이상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인을 죽이는 '대학살'을 끝내는 일과 무역"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종전과 동시에 통상 관련 압박 혹은 ‘당근’을 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의 통화도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여러 회원국과도 대화할 것"이라며 "이날이 생산적인 날이 되길 바란다. 휴전이 될 것이고, 이 폭력적이고 일어나지 말았어야할 전쟁은 끝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도 두 정상의 통화를 위한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16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양자 회담이 진행됐지만 전쟁포로 1000명씩 석방 외에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