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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운 교황 레오 14세의 교황직 시작을 알리는 즉위 미사가 조금 전 바티칸에서 열렸습니다.

교황의 상징, 어부의 반지를 낀 레오 14세는 첫 미사에서 평화를 강조했습니다.

문예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치 홍해를 가르듯 수많은 인파들 사이로 카퍼레이드를 하는 레오 14세 교황.

초대 교황인 성 베드로의 무덤을 찾아 참배하고 이어 추기경단과 함께 성 베드로 광장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교황이 제대에 오르자, 고대 찬가가 울려 퍼지며 즉위 미사가 시작됩니다.

추기경 3명이 양털 어깨띠 '팔리움'을 수여하고, 교황이 이를 착용합니다.

이어 '어부의 반지'를 받아 손가락에 끼우면서 공식적으로 직무 시작 선포를 알렸습니다.

선출 이후 줄곧 평화를 강조해 온 교황은 첫 메시지에서도 인류의 평화를 거듭 호소했습니다.

[레오 14세 / 교황]
"현재는 증오와 폭력 편견 등으로 너무나 많은 불화와 상처가 만연합니다. 우리는 평화와 화합, 친교 그리고 형제애가 필요합니다."

이날 미사에 직접 참석한 사람들만 약 2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교황 선출 '콘클라베'에 참가한 유흥식 추기경 등이 참석한 가운데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니아 대통령 등 세계 정상급 인사들도 자리했습니다.

교황은 미사가 끝나고 현재 대성전에서 각국 정상들과 개별 회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날 로마 경찰은 드론 방어 시스템, 저격수 배치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최고로 높였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

문예빈 기자dalyebin@ichannela.com

‘어부의 반지’ 끼고 교황직 시작 선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