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산에 90% 의존했는데…수입 중단에 치킨값 비상

2025-05-18 19:38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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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는 닭고기 수입량의 약 90%를 브라질에서 들여오는데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발생하면서 수입 길이 막혔습니다. 

국내 치킨 가격에도 영향이 불가피합니다.

배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부가 어제부터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을 60일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기 때문인데, 국내에서 수입하는 닭고기의 약 90%가 브라질산이어서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순살 제품에 쓰이는 냉동 닭고기육의 수입이 대부분 끊기게 됐기 때문입니다.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순살치킨과 순살닭강정입니다.

이들 제품 대부분은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는데요. 

이번 수입 금지 조치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식탁 물가가 더 오르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강성목 / 서울 종로구]
"아무래도 애들 때문에 순살닭강정이나 이런 것들을 마트에서 가끔 사 먹긴 하는데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먹으려고 여기서 사는 건데, (가격이 오르면) 저희한테는 많이 부담이 될 것 같습니다."

국내 치킨업계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뼈가 있는 치킨은 대부분 국내산이지만,  순살과 닭강정은 브라질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수입 금지가 장기화 될 경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단 분석이 나옵니다. 

축산업계 관계자는 "치킨 업계가 두 달치 물량은 비축해 둬 당장은 가격 인상을 하지 않겠지만 수입 금지가 장기화될 경우 대안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들은 가격이 오르면 치킨 소비를 줄이겠다고 말합니다. 

[신유나 / 대전 서구]
"먹기 편한 건 순살이었기 때문에 시켜 먹긴 했는데 가격이 오른다면 뭔가 덜 먹게 될 것 같은데. 차라리 치킨보다는 다른 음식을."

정부는 닭고기 수급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내일부터 축산업계와 회의를 진행한단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이승은

배정현 기자baechewi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