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최승연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함께 00?

네, 바로 함께 오월입니다.

제4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주제이기도 하죠.

Q. 정치권 인사들이 총출동했군요. 이재명, 이준석 대선후보의 모습도 보였는데 김문수 후보는 안보인 것 같아요.
 
하루 전인 어제 묘역을 참배한 김문수 후보는 오늘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당 소속 의원들 전원을 대동하고 참석해 김 후보 불참을 문제 삼았고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금이라도 대오 각성하고 오늘 저녁에라도 와서 반성의 취지로 반드시 참배하길 바란다."

Q.김 후보 대신 참석한 게 김용태 비대위원장이었나 보군요?

김 위원장 기념식에 앞서 당 소속 30대 의원들과 구묘역 참배도 갔는데, 격한 반응에 직면해야 했습니다. 

[현장음]
"당신들이 어떻게 여기를 오는지 어이가 없습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오늘)]
"죄송합니다. (꾸벅)"

"윤석열 씨 제명하세요!"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오늘)]
"저희가 헌법 정신 꼭 키겠다는 의미와 잘못을 사과드린다는 의미로 당헌당규 개정을 준비중에 있으니깐…."

Q. [두 번째 주제 살펴보겠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들의 모습이 보이는데 춤 vs 절, 무슨 상황인가요?

대선이 16일 앞으로 다가왔잖아요.  

선거 유세 활동에 각 진영의 분위기가 담긴 것 같아 준비해봤습니다.  

Q. 민주당 의원들 표정을 보면 흥겨워 보이는데요?

승기에 쐐기까지 박겠다는 의지가 유세현장에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지난 14일)]
"춤 잘 출 자신 있는 분들만 음악 틀테니까…."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그제)]
"장경태 의원님과 댄스배틀 하겠습니다"

Q. 국민의힘은 뭐가 다른가요?

국민의힘도 유세현장의 분위기 띄우기 위한 춤과 율동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가 더 보입니다.

바로 읍소입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 (그제)]
"김문수는 늘 낮은 곳에서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함께 해주십시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그제)]
여러분을 뵙게 돼서 기쁩니다. 큰 절 한 번 올리겠습니다.

따라가야 하는 절박한 심정이 고스란히 담긴 유세로 보이네요.

Q. 세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00 챌린지? 무슨 챌린지인가요

바로 커피입니다.

국민의힘에서 커피를 손에 들고 유세에 나서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앞서 리포트로 보신 이 후보의 이 발언 때문에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그제)]
"닭은 땀 뻘뻘 흘리고 팔아봐야 3만원밖에 안남지 않느냐…. 커피 한 잔 팔면 8천원에서 만 원을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내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더라."

Q. 이 발언과 커피를 들고 나가는 유세는 어떤 상관이 있는거에요?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의 이른바 '대파공격' 기억하시나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파 발언을 강조하며, 민심에 불을 지피는데 활용했죠. 

[윤석열 / 전 대통령 (지난해 3월)]
"대파 가격이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

[이재명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3월)]
"이게 가격이 좀 남달라요"

[이재명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3월)]
"대통령 오면 875원 받을 거고 이재명 야당 대표 오면 3,000원 받을 겁니다. 그런데 지나가시는 손님한테는 4,000원 받아요!!!!"

[이재명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4월)]
"그거 대파 헬멧 한번 더 빌려 줘보세요."

Q. 대파 직접 들고 나간 게 대파 발언 꼬집는 거에 주요했으니 일종의 벤치 마킹 하자는 거군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겁니다.

의원들 단체대화방에서도 대파공격처럼 커피공격 나서자 이런 제안이 나왔습니다. 

직접 커피를 들고 (있는) 영상들도 SNS나 유튜브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박대출 / 국민의힘 의원]
"사장님, 어떤 후보가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는데 사실인가요?"

[주진우 / 국민의힘 의원]
0"저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마시고 있는데요. 커피 원두값만 드는 게 아니거든요. 구태의연한 민노총식 사고라고 생각하거든요. 국민을 사용자와 근로자로 양분하는 거예요."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이재명 후보 논리로 따지면 문재인 전 대통령 평산책방에서 아메리카노가 4000원이라고 그러던데, 그럼 3300% 마진이네? 대장동도 아니고"

선거철이잖아요.

상대진영의 가장 아픈 걸 찾아 매섭게 꼬집는 능력이 절실한 때일 겁니다.

다만 국민 보기에는, 그게 대파든 커피든, 전부 민생과 동떨어진 우리 정치의 민낯이라 느낄지도 모르겠네요. (대동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