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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새 구축함 진수식 중 사고…김정은 격노
2025-05-22 11:58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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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 새 함정 진수식을 열었는데 이 과정에서 큰 사고가 났다고 오늘 아침 보도를 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이는데, 곧바로 사고 사실을 인정한 건 이례적입니다.
자세한 소식 외교안보국제부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송진섭 기자, 어떤 사고가 난 건가요.
[기자]
네, 북한 보도에 따르면, 어제 함경북도 청진조선소에서 새 구축함 진수식 진행 도중 함정이 크게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오늘 아침 진수 과정에 미숙한 지휘와 조작상 부주의로 인해 선저파공, 즉 함정 바닥에 구멍이 나는 엄중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새로 만든 함정을 바다를 향해 측면으로 미끄러지듯 띄우려 했는데, 배가 평행하게 미끄러지지 못하고 배 앞쪽이 걸리면서 뒤쪽만 내려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사고가 난 함정을 5000t급 구축함이라고 밝혔는데, 지난달 말 남포조선소에서 진수한 최현함과 동급입니다.
진수식에 참석했다가 사고를 지켜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부주의와 무책임성에 의해 발생한 심각한 중대사고이자 범죄적 행위"라며 "관계자들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하게 추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는 "단순한 실무적 문제가 아닌 국가의 권위와 직결된 문제"라며 다음달 하순에 열리는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전에 구축함을 원상 복구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북한이 사고 발생 하루 만에 공식 매체를 통해 해당 사실을 알린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전문가들은 행사 참석자가 많아 사고사실을 감추기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한 데다 엄중한 문책을 통해 내부 기강을 다잡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관련 동향을 추적하고 있었다"며 "현재 사고가 난 함정은 바다에 넘어진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합참에 따르면 오늘 오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북한이 신형 구축함 진수식 실패 후 이를 만회하고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차원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안보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