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워지기 시작하면 호텔마다 앞다퉈 고급 빙수를 선보이죠.

비싸다 비싸다 했는데 이제 한 그릇에 15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우현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른 여름 더위 속 테이블 곳곳에는 벌써부터 노란 망고 빙수가 놓여 있습니다.

빙수 한 그릇 가격은 11만 원입니다.

[A호텔 관계자]
"당도가 높은 국내산 애플망고로 준비해드려서…"

1년 만에 7.8%, 최근 8년간 2.6배나 올랐지만 주문은 끊이지 않습니다.

[A호텔 관계자]
"(몇 개 정도 나가나요?) 하루에 70개 정도 나가고요."

또 다른 대형 호텔의 망고 빙수는 18% 넘게 올라 15만 원에 육박합니다.

[B호텔 관계자]
"애플망고 2개가 다 들어간 겁니다."

최근 호텔들은 망고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의 이유로 빙수 가격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나를 위한 '스몰 럭셔리' 심리가 소비를 자극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호텔 럭셔리한 인테리어나 분위기 시설을 만끽할 수 있고 SNS에 올리면 다른 사람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기쁨이 있습니다."

여름철이면 호텔 카페에 줄을 서는 이유입니다.

[박지윤 / 서울 강서구]
"소비자 물가 체감상 크게 다가오는 게 없지 않아 있지만 (젊은 층에서는) SNS를 통해서 호텔 빙수 먹는 거에 대해서 과시하는 행태도 (있죠.)"

여름철을 앞두고 망고 빙수 가격의 고공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한일웅
영상편집 :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