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고 오요안나 괴롭힘’ 1명 계약해지…유족 “꼬리 자르기”

2025-05-22 19:33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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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MBC가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 씨에 대한 직장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 1명에 대한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유족은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최다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고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 씨.

MBC가 최근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 A 씨와의 프리랜서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유족은 A 씨가 고인에게 "건방지다"거나 "네가 제일 잘났냐"며 폭언을 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고용노동부도 MBC에 대한 특별 근로감독 결과 "괴롭힘 있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고인이 "단순한 지도와 조언 차원을 넘어 사회 통념에 비춰 업무상 필요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행위를 당했다"고 본 겁니다.

MBC는 또 다른 가해자로 지목됐던 다른 기상캐스터 3명과는 재계약했습니다.

MBC 측은 "3명은 가해 정도가 경미하거나 없는 걸로 드러났고, "유족도 처벌을 원치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족 측은 MBC가 사건을 개인의 일탈로 축소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장영재/ 고 오요안나 삼촌]
"기상캐스터 한 사람만 해촉을 하면서 계약 해지를 하면서 회사(MBC)에서는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겠다,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꼬리를 자르는 결정이다."

유족 측은 직장내 괴롭힘 피해자를 지원하는 추모 재단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최다함입니다.

영상편집: 최창규

최다함 기자don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