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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카메라]해외공연 사진 50만 원…연예인 출입국도 산업
2025-05-22 19:41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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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연예인이 공항에 나타났다 하면 팬들과 인파가 몰리며 한바탕 난리가 나곤 하죠.
팬심으로만 보이던 이 풍경 뒤엔 경제 논리가 숨어 있다는데요.
그 실상을 현장카메라 서창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항 출국장 앞이 카메라를 든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현장음]
"생일 축하해. 귀여워!"
한 유명 아이돌 그룹이 출국하는 현장입니다.
제 주변으로 팬들과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까지 한꺼번에 몰렸는데요,
비집고 들어갈 틈도 없습니다.
SNS에서는 연예인 출입국 정보가 건당 500원에서 천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국적 아이돌 팬]
"(얼마 주고 샀어요?) 이게 음…"
지난 2월 연예인 수십 명의 탑승 정보를 팔아넘긴 승무원이 입건되기도 하는 등 주로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새어나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팬들은 공항에 직접 갈 수 없을 때 대신 사진 찍어줄 사람을 찾습니다.
[대리 촬영 작가]
"인기 많은 남자 아이돌들은 보통 출국 가격대가 이제 9만 원 많이 받으면 10만 원 받을 때도 있고. 아무래도 (업무) 강도가 높다 보니까."
해외 공연은 희소가치가 커져 비용도 50만 원까지 올라갑니다.
이렇게 찍은 사진은 상품으로 재생산됩니다.
콘서트장에서는 사진을 가공한 부채나 작은 현수막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현장음]
"이거는 다 2만 원이고, 여기는 1만 9천 원, 1만 8천 원이요."
[아이돌 팬]
"(사진 찍어) 자기가 원하는 대로 만드니까 그게 더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거의 다 그렇게 사는 것 같아요."
비공식 굿즈 시장 규모는 연간 8천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유명 아이돌 팬]
"초상권을 이용한 거긴 한데…(기획사가) 그레이존(영역을 구분하기 어려운 중간지대)으로 용인해주는 거는 아이돌 팬덤의 문화를 위해서 굳이 그렇게 해칠 필요가 없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연예인 출입국 노출이 잦아지면서 홍보 목적으로 옷이나 가방 등을 협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김헌식/ 중원대학교 특임교수 (대중문화평론가)]
"개인적으로 협찬을 받을 수 있는 거고 소속사 차원에서 공동 프로모션을 하는 경우도 있고…"
팬덤이 빚어낸 새로운 시장은 일반 시민들에게는 민폐가 되기도 합니다.
안전 문제도 뒤따르는 만큼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현장카메라 서창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석현
PD: 장동하
AD: 박민지, 송시원
작가: 신채원
서창우 기자realbr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