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예보관 – 신지호 전 국회의원]
“어대명으로 가는 분위기…단일화가 마지막 기회”
“문제는 김문수… 과거 한뿌리 아닌 현재 동질성 말해야”
“김문수, 계엄‧윤석열‧극보수 유튜버와의 절연 밝혀야”
“당권 거래 아닌 가치 접근해야 승리 위한 단일화 돼”
“홍준표 메시지, 이준표 완주에 큰 힘… 이준석 지지 선언”
“국민의힘, 수상한 여론조사… 대선 앞두고 책임 당원 조사”
“‘대선 후 전당대회용 당원 감별 조사 아니냐’ 의심 받아”
“김문수, 3차 토론 모두발언서 이준석에 가치 동질 말해야”
“김문수, 손에 쥔 전광훈 세력 놓아야 더 큰 중도 보수 잡아”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와 '정치속풀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 www.youtube.com/@channelA-news
정치속풀이 : www.youtube.com/@정치속풀이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채널A 부장
◆출연 : 신지호 전 국회의원
▷ 노은지 : 이번 한 주 뉴스를 깊이 있게 내다보는 <정치예보관> 신지호 전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신지호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이번 주에도 정치권 기상도부터 한번 준비를 해봤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사법연수원에서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열립니다. 이재명 후보의 대법원 판결에 대한 의견이 나올지 주목되고요. 또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다섯 번째 공판기일도 오늘 있습니다. 내일은 내일 저녁 8시에는 정치, 외교, 안보를 주제로 하는 대선후보들의 마지막 TV토론회가 열리고요. 또 29일, 30일 목요일과 금요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사전투표가 진행됩니다. 이번 주 한 줄 총평부터 한번 듣고 가겠습니다.
▶ 신지호 : 그러니까 지금 분위기상 어대명으로 가는 분위기인데.
▷ 노은지 : 어대명.
▶ 신지호 : 네. 김문수 후보, 이준석 후보에게는 단일화의 마지막 기회죠, 뭐. 그게 되느냐 안 되느냐가 대선의 가장 큰 구도 변화를 일으키면서 판세를 요동치게 할 수 있는 마지막 변수다. 이렇게 봅니다.
▷ 노은지 : 저희가 기상도에 쓰지 않았습니다만 28일 수요일이 사실상 단일화의 마지막인 거죠? 사전투표가 진행이 되면 의미가 없으니까.
▶ 신지호 : 할 수도 있지만 사전투표에서 누구로 단일화가 될지 모르겠지만 예를 들어서 김문수로 단일화가 된다고 치면 이준석 찍은 표는 다 사표가 되잖아요.
▷ 노은지 : 마지막은 28일이다. 수요일까지도 단일화가 안 되면 사실상 무산이라고 보면 될 것 같고.
▶ 신지호 : 그렇죠.
▷ 노은지 : 안 그래도 저희가 대선까지 남은 변수들을 짚어보려고 하는데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큰 변수는 단일화인 것 같아요.
▶ 신지호 : 그렇죠.
▷ 노은지 : 지금은 단일화를 하게 되면 투표소에 안내문만 붙는 거고 용지에는 그대로 적히는 거잖아요.
▶ 신지호 : 그렇죠. 과거에도 그런 사례가 많기 때문에 우리 유권자들이 그 정도는 다 눈치 채고.
▷ 노은지 : 갈 때 누구 찍을지는 마음을 먹고 갈 거니까.
▶ 신지호 : 당연히 그렇죠. 그리고 예를 들어서 단일화가 이루어졌다면 방송 신문을 통해서 대대적으로 다 알려질 거고 안 상태에서 가니까 무효표가 나오거나 이러지 않을 겁니다.
▷ 노은지 : 투표용지에 들어가고 안 들어가고 이게 그렇게 까지 중요하지 않다. 단일화만 된다면.
▶ 신지호 : 그렇죠. 대한민국이 문맹률이 높은 나라도 아니고.
▷ 노은지 :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는 이준석 후보를 향해서 계속 같은 뿌리다. 같은 당을 했었으니까요. 그걸 강조를 하면서 어떻게든 만나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데 문제는 이준석 후보인 것 같아요. 이미 본인이 단일화를 안 하겠다는 기자회견까지 한 터여서. 결심하는 건 이준석 후보에게 달려 있는 것 같거든요.
▶ 신지호 : 저는 문제는 오히려 김문수 후보인 것 같은데요.
▷ 노은지 : 그래요?
▶ 신지호 : 왜냐하면 같은 뿌리다. 같은 뿌리인 건 맞죠. 그런데 과거에 보면 김영삼 대통령이나 김대중 대통령이나 같은 뿌리였어요. 꼭 같은 뿌리였다고 영원히 같이 간다는 건 없어요.
▷ 노은지 : 뿌리가 같다고 해서 나무가 하나로만 자라지 않는다.
▶ 신지호 : 과거의 동질성을 얘기해서 안 되는 거죠. 현재의 동질성을 얘기를 해야죠. 그런데 한동훈 전 대표가 어제도 송파 유세에서 승리를 위한 단일화를 얘기를 했잖아요. 승리를 위한 단일화.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단일화 될 것 같은데 그건 내란 세력 단일화다.
▷ 노은지 : 민주당은 단일화를 할까 봐 계속 그렇게 프레임을.
▶ 신지호 : 그러니까 김문수 후보가 됐든 친윤 세력이 됐든 이 단일화 접근 방식이 당권 거래하는, 당권 거래라고 하는 수단이 아니고요. 가치를 접근시켜야죠.
▷ 노은지 : 가치 접근.
▶ 신지호 : 가치 접근. 당권 거래가 아닌 가치 접근으로 단일화를 하려고 해야 되는데 그거를 안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한동훈이 얘기했던 승리를 위한 세 가지. 계엄과 탄핵에 대한 분명한 입장정리. 윤건희 부부와의 절연, 자통당 등 극단 극우 유튜브 이런 데와 확실하게 선을 긋고 이런 걸 하면 되잖아요.
▷ 노은지 : 그거를 그런데 사실 김용태 위원장은 하나하나 하고 있는데.
▶ 신지호 :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후보가 아니에요.
▷ 노은지 : 김문수 후보가 해야 된다, 직접.
▶ 신지호 : 대선은 후보 보고 찍는 게 90% 이상입니다. 그거를 자꾸만 김용태 비대위원장한테 미루면서 본인은 안 한다? 비겁한 거죠. 지금 인터넷 들어가보세요. 전광훈 씨의 그 원산폭격 대가리 박아 때문에 난리가 났습니다. 저런 사람이 무슨 성직자고 목회자고 그러냐.
▷ 노은지 : 그런데 신지호 전 의원이 계속 이런 이야기를 하시니까 사실 친한계로 분류가 되시잖아요. 한동훈 후보도 나와서 계속 친윤 구태 청산 얘기만 하시니까 도와주러 나온 거냐. 이런 얘기가 좀 나와요.
▶ 신지호 : 아니죠. 진짜 도와주는 게 이렇게 도와주는...
▷ 노은지 : 자꾸 끄집어내시는 거잖아요, 이슈를.
▶ 신지호 : 아니죠. 우리 내부의 치부를 국민들이 다 알아요. 저 사람들이 그거를 어떻게 처리하고 가는 가를 예의주시를 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그거를 좀 어떻게든 수습하려고 하는...
▶ 신지호 : 그런데 쉬쉬하고 우리 치부는 다 덮어두고 가자? 그거는 오히려 표 깎아먹는 거고. 그러니까 보세요. 만약에 계엄, 탄핵, 그리고 김문수 후보께서 저는 너무 아쉬웠던 게 윤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다큐멘터리 보러 간 것에 대해서 아니 뭐 영화도 보시고 사람도 많이 만나면 좋은 거 아니냐. 이게 그러면 득표에 도움이 됩니까?
▷ 노은지 : 탈당은 한 사람이.
▶ 신지호 : 그런 멘트가 나오니까 이준석과의 단일화가 더 어려워지는 거예요.
▷ 노은지 : 단일화를 위해서 어쨌든 김문수 후보가 직접 김용태 위원장만 할 게 아니라 후보 본인이 직접 뭔가 친윤들과의 거리 두기. 그다음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을 하는 더 적극적인 모습이 필요하다.
▶ 신지호 : 더 확실한 모습을 보여야죠. 그래야 이준석 후보도 단일화를 거부할 수 있는 명분이 없어지는 거예요. 명분이 없어요. 지금 이준석 후보는 뭐라고 그래요? 부정선거 주장한 이재명과 김문수가 단일화 하는 게 맞다. 이런 식으로 맞받아치잖아요. 그러니까 단일화를 거부할 수 있는 명분을 없애기 위해서는 가치 접근을 해야 돼요. 그리고 무엇이 미래를 위한 보수 세력의 올바른 방향인지. 그거는 안 하고 뭐 밑에서 당권하고 엿 바꿔먹자. 이런 밀실 거래나 하고 같은 뿌리다. 이것만 가지고 되겠냐고요. 그리고 그렇게 해서 단일화가 돼야지. 이재명 쪽에서 이건 내란 세력 단일화라고 하는 명분도 더 이상 통용이 안 되게 되는 거고 일부 조사에 따르면 지금 이 상태에서 단일화를 하면 이준석 지지자의 절반 이상은 김문수로 안 간다 그러잖아요. 그러면 단일화 시너지 효과도 제한적인 거 아니에요. 그런데 그런 식으로 가치를 접근시킨 상태에서 단일화가 이루어지면 그건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나죠.
▷ 노은지 : 시너지를 내려면. 그렇죠.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냥 본인의 이념 성향이 짙어서라기보다는 정말로 후보에 대한 관심을 갖고 하려고 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굳이 국민의힘과 손을 잡았을 때 안 찍는 사람도 있겠죠. 그러면 그거를 하지 않고 단일화를 하는 건 의미가 없어 보이고 이게 이틀 안에 다 가능한 일인가요?
▶ 신지호 : 그러니까 그거를 가치 접근을 안 하고 무슨 거래를 통해서 하려면 단일화 가능성이 확 줄어들고 설령 뭐 어떻게 된다 한들 그 시너지 효과는 대단히 제한적이다.
▷ 노은지 : 사실 신지호 예보관께는 그래도 희망적인 보수 지지자들이 보고 계시니까.
▶ 신지호 : 이게 승리의 메시지예요, 이게.
▷ 노은지 : 그래요?
▶ 신지호 : 아니, 우리 치부는 그냥 다 덮어두고. 그러니까 이재명 나쁜 거 알아요. 이재명 위험한 거 알아요. 그것만 두드린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고민스러울 것 같기는 한데 완주를 해서 얻는 이득도 분명히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일단 두 자릿수 여론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완주를 할 경우에는 이준석 후보 중심의 보수 재편 구도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후는 어떻게 전망을 하시나요?
▶ 신지호 : 이준석 후보도 고민이 많겠죠. 그런데 어저께인가요? 하와이에서 날아온.
▷ 노은지 : 홍준표 전 시장.
▶ 신지호 : 한 줄의 지지 응원 메시지가 큰 힘이 된 것 같은데요.
▷ 노은지 : 이준석 후보의 완주에 힘이 된 것 같으세요?
▶ 신지호 : 네.
▷ 노은지 : 그런데 이건 무슨 의미로 올린 거라고 보십니까?
▶ 신지호 : 그냥 우리 대한 국민의 평균적 국어 감각으로 보면 이준석 지지 선언이죠.
▷ 노은지 : 이준석 지지 선언. 단일화를 하지 말라는 의미일까요? 아니면 단일화를 이준석으로 하라는 의미일까요?
▶ 신지호 : 이준석에게 던지는 표는 사표가 아니고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그랬잖아요. 이준석이 당선될 거라고 보지 않지만 이준석을 위한 미래 투자를 해달라. 그 얘기 아닙니까? 미래를 위해서 이준석에게 투표해달라.
▷ 노은지 : 내 표가 사표가 될 거라는 걸 고민하지 말고 투자를 위해서 그냥 이준석을 찍어라.
▶ 신지호 : 그 얘기죠.
▷ 노은지 : 하와이 갔던 분들은 분명히 김문수 후보 지지하겠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거잖아요.
▶ 신지호 : 그러니까 둘 중에 하나죠. 홍준표 전 시장이 내 마음 나도 몰라요 해서 그때 특사단이 왔을 때 나 김문수 후보 지지한다고 전하라. 그래놓고 그 사이에 변심을 해서 이렇게 됐을 수가 있고 아니면 홍준표 전 시장의 마음은 그냥 같은데 그 특사단이 그래도 비싼 돈 들여서 거기까지 갔다 왔는데 성과가 꽝이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분식을 했을 가능성이 있고.
▷ 노은지 : 그런데 식으로 분식했으면 가만히 계실 분이 아니니까 뭐 그 말도 맞고 이 말도 맞고 그런 느낌은 들기는 해요. 어쨌든 난 모르겠고 그냥 둘 다 지지는 하겠고 대선 결과는 나는 모르겠다. 이런 마음일 수 있지 않을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김문수 적힌 옷을 입고 유세에 나선 게 또 화제가 되는 그런 상황이던데 요즘에 적극적으로 유세하시는 것 같아요.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드신 겁니까?
▶ 신지호 : 그렇죠. 지금 부산부터 동남풍을 쫙 끌고 왔잖아요. 부산 찍고 대구 찍고 청주 찍고 원주 찍고 어제는 서울에서 했고요. 그런데 자꾸만 김문수 이름 적히지 않은 옷 입고 나왔다. 그것 가지고 억까를 하는데 그거를 누가 만든 거죠? 그 선거 운동복을 누가 만든 거죠? 친윤 떨거지들이 만든 거예요. 그 선거 운동복을.
▷ 노은지 : 떨거지라는 표현까지 쓰시고.
▶ 신지호 : 아니 이때는 좀 화가 나요. 그거 안 입고 왔다고 친윤 기득권들이 공격을 하잖아요. 그 옷을 만든 게 누구인데. 본인들인데. 후보 교체 쿠데타를 하고. 그래가지고 그게 유물로 남은 거 아니에요.
▷ 노은지 : 이름이 안 적힌 채로 나온 옷들이.
▶ 신지호 : 그런데 그거 안 입고 나왔다고 억까하고. 그래서 그런 게 아니라고 어제 보여준 거고요.
▷ 노은지 : 그런데 그 정도로 상징적인 인물이시니까 그래도 유세 현장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니까 김문수 적힌 걸 입었다고 하면서 또 화제가 되는 거고 그러면 김문수 후보랑 둘이 같이 유세를 하면 더 화제가 되는 거고 이럴 수 있는 거죠.
▶ 신지호 : 그런데 이제는 김문수 후보 이름 적힌 거 나오니까 왜 또 그러면 공동 유세 안 하냐. 그러면 역대 후보 중에 2007년 차점자로 떨어진 후보가 2007년 박근혜 후보가 그랬죠. 그리고 그다음에 홍준표 후보도 2022년 대선 때 그랬죠. 이렇게까지 열심히 지원 유세한 후보 있었어요? 한동훈 만큼.
▷ 노은지 : 제가 지금 약간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그러는데 지난 대선 때도 어디선가 마지막 유세 현장에 나타나시기는 했나요? 홍준표 후보가.
▶ 신지호 : 대구에서 딱 한 번. 대구에서 딱 한 번 합동 유세한 거 말고는 없어요. 그리고 선거 직전인가 나와달라고 했는데 본인 건강검진 받아야 한다고 안 나왔어요.
▷ 노은지 : 어쨌든 저희가 대선 끝나기 전에는 한번 김문수, 한동훈 두 후보의 투샷을 볼 수 있나요?
▶ 신지호 : 그거 가지고 또 괴롭히겠죠. 그러니까 무슨 저기 그냥 당비 만 원 내고...
▷ 노은지 : 괴롭히는 건 아니고 관심 있어서 여쭤보는 거예요.
▶ 신지호 : 그러니까 지금 일부 언론에서는 한덕수, 홍준표, 한동훈이 다 비협조하고 김문수 지지율 상승에 제약이 있다고 그러는데 그거를 어떻게 한동훈을 탈당하고 망명 골프 치러 간 홍준표. 그다음에 새벽 3시에 꼴랑 만 원 당비 내고 기습적으로 후보 등록한 한덕수. 그래놓고 지금 자연인 선언했잖아요. 이런 사람하고 어떻게 그냥 같이 얘기하는 건 그것도 말이 안 되죠.
▷ 노은지 : 사실 한덕수 전 총리 같은 경우도 조금 더 공을 들여서 선거를 같이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여튼 끝날 때까지 원팀이 완전체는 안 되는 그런 상황인 것 같아요. 그런데 한동훈 전 대표의 생각이 궁금한데 단일화에 대해서는 명확히 어떤 생각이신 건가요?
▶ 신지호 : 어제 얘기했어요. 승리를 위한 단일화. 승리를 위한 단일화. 그래서 제가 아까 당권 거래가 아닌 가치 접근으로 해결하라. 구체적인 해법 제시하는 거 아닙니까?
▷ 노은지 : 그런데 이준석 후보는 그런 식의 당권 거래 얘기 들은 건 없다고 하시던데요. 이동훈 단장만 얘기를 하시고.
▶ 신지호 : 이준석 후보 워딩이 그런 겁니다. 당권을 주겠다고 한 사람은 없었지만 당에서 역할을 해달라. 그렇다면 적극 돕겠다는 말은 들었다. 그 얘기가 그 얘기죠. 선수들끼리는요. 그렇게 얘기하면 그게 뭐라는 걸 다 알아요. 당권이 누구의 소유물, 사유물이 아니니까 줄 수는 없죠. 그러나 네가 우리 당에서 들어와서 역할한다. 역할이라는 건 뭐예요? 당대표 뛰어들어봐라. 적극 돕겠다. 그 얘기가 그 얘기죠.
▷ 노은지 : 그런데 단일화를 해야 되면 지금 공동 정부 구성 얘기까지도 나오고 하는 상황이면 이런저런 말들이 뒤에서 오갈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그거를 너무 뭐 막 엿 바꿔먹기 이런 식으로만...
▶ 신지호 : 아니죠. 당권으로 유인을 했다고 그러면 그거는 후보 매수죄예요. 그거는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후보 매수죄예요.
▷ 노은지 : 그렇기 때문에 그 누구도 명확히 얘기를 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 신지호 : 그렇죠.
▷ 노은지 : 약간 뉘앙스가 그렇다는 거지, 당에 들어와서 힘을 합쳐보자. 이런 얘기인 것 같은데 정말 단순하게 그냥 들어오는 것, 이것만으로는 안 되고 아까 말씀하셨던 선결 조건들이 해결이 돼야 실제로 시너지가 나는 단일화일 수 있다.
▶ 신지호 : 그렇죠. 그래서 지금 김문수 후보는 선거 유세 현장 다니느라 바쁘고 지금 당 사무를 친윤 기득권들이 꽉 잡고 지금 하고 있는데 이 며칠 사이에도 정말 이거는 억지로 의심하는 게 아니라 너무도 수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저희 당에서 금, 토, 일 3일 여론조사를 했는데 이게 보면.
▷ 노은지 : 당 여론조사요? 자체적으로 돌려보는 건가 보네요.
▶ 신지호 : 여론조사 전화 저도 받아봤는데 이게 대선을 앞두고 일반 국민 대상으로 대선용 여론조사를 하는 걸로 모양이 잡혀 있어요, 설문이라든가. 투표할 의향이 있는가를 묻고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가. 이걸 물어요. 이러고 묻는데 어저께 그 여론조사를 실무적으로 기획하고 주도한 박대출 사무총장이 저한테 전화가 왔어요. 제가 무슨 페이스북 글에 이거 수상한 여론조사다. 이런 글을 올렸더니 왔는데 그게 보니까 박대출 사무총장도 인정한 게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아니고 칠십몇만 저희 당 책임당원 조사였어요.
▷ 노은지 : 당원 상대로 한 조사 할 수도 있잖아요.
▶ 신지호 : 그래서 제가 물어봤죠. 박대출 사무총장에게. 역대 대선에서 이렇게 대선을 코앞에 앞두고 이런 식의 책임당원 성향 조사를 한 적이 있느냐. 나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있으면 얘기해 봐라. 답을 못해요. 답을 못하고 그래서.
▷ 노은지 : 그러면 이건 왜 하는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 신지호 : 그러니까 지금 당원들 사이에서요. 저도 그런 쪽으로 합리적 의심을 갖게 됐는데 이 칠십몇만 명 책임당원들의 정치적 성향, 특히 저희 당내가 복잡하잖아요. 여러 가지 계파적인.
▷ 노은지 : 계파가 나뉘어 있죠.
▶ 신지호 : 그 계파 갈등에 있어서 이 당원의 입장은 무엇인지. 그러니까 쉽게 얘기해서 명태균식 당원 로우데이터. 그러니까 그 당시에 2021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에 홍준표 측근으로부터 당원 명부를 받아서 명태균 씨가 작성하는 게 이 당원별로 누구 후보를 지지하는지 그 로우데이터를 만들어서 그거를 나중에 여론조사 조작하는 데 이용을 합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이게 좀 흔치 않은 조사다. 이런 말씀인 거예요?
▶ 신지호 : 없었어요. 역대 대선에서 이렇게 대선 코앞에 두고 당원만을.
▷ 노은지 : 평소에는 할 수 있는 조사이나 대선 앞두고 하지 않는다.
▶ 신지호 : 그렇죠.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아니고 책임당원 조사였다는 걸 박대출 사무총장이 실토를 했고요. 그래서 이거는 대선용이 아니라 대선 이후에 있을 전당대회용 당원 감별하기 위한 조사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지금 당원들 사이에서 파다하게 퍼져 있어요.
▷ 노은지 : 그러니까 제가 여쭤보는 게 대선 이후에 대선을 뭐 이기든 지든 간에 하여튼 대선 이후에 있을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당원조사를 왜 하냐는 거죠?
▶ 신지호 : 그렇죠.
▷ 노은지 : 그러니까 왜 하는 걸로 보고 이게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하시는지. 제가 이제 이 얘기가 왜 나왔는지가 궁금하고 어떤 의심을 하시기에 이거에 대해서 얘기를 하시는 건지가 궁금해서 여쭙는 거예요.
▶ 신지호 : 그게 바로 명태균식 여론조사 조작기법의 일환 아니냐. 그걸 위한 로우데이터를 만들기 위해서 이걸 하는 게 아니냐.
▷ 노은지 : 그러니까 앞으로 특정인이 당대표가 되는 걸 막거나 혹은 특정인을 당대표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는 거 아니냐. 이런 말씀이신 거죠?
▶ 신지호 : 그렇죠. 더군다나 이런 것들이 있어요. 이게 안심번호 사용 여부가 확인이 돼야 하는데요. 만약에 안심번호를 사용하지 않고 실제 전화번호를 와이리서치라고 하는 데 거기다 넘겨서 했다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습니다.
▷ 노은지 : 지금 이 얘기는 아마 대선 이후에 대선이 다음 주 니까요. 끝나고 나서 한번 다시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아직은 본선 기간에 들어갔으니까. 다시 돌아가서 대선 변수 얘기로 돌아가보겠습니다. 단일화는 가장 큰 변수이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겠고 마지노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그리고 각 후보들도 남은 기간 동안 말실수를 줄이는 데 주력을 할 것 같아요. 마지막 남은 TV토론회가 제일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 아닌가 싶은데 지금 보니까 이재명 후보나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는 서로서로 고소, 고발전도 하고 TV토론이나 유세 현장에서 거짓말을 했다. 이런 식으로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공방을 벌이는 것 같아요.
▶ 신지호 : 그거는 1승 1패이던데요. 팩트 체크를 해보면 이재명 후보가 국정원 댓글로 인한 부정선거라고 했지, 투개표 조작 이런 건 얘기한 적 없다. 그거 허위사실이에요.
▷ 노은지 : SNS에 글이 그대로 남아 있어요.
▶ 신지호 : 그대로 남아 있어요. 그다음에 그 SNS 본인, 본인이 쓴 그대로 남아 있고 김문수 후보는 전광훈 씨 때문에 운 적 없다. 그 영상이 그대로 남아 있어요. 1승 1패예요.
▷ 노은지 : 거북섬 공방은 어떻게 보셨나요?
▶ 신지호 : 글쎄요. 그거는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것 같은데. 이재명 후보 측에서 빠져나갈 구멍을 찾고 있더라고요. 그 전 남경필 지사가 그렇게 좀 무모하게 해놓은 걸 그나마.
▷ 노은지 : 살렸다.
▶ 신지호 : 네. 살렸다. 이런 거죠. 서핑장을 유치해서.
▷ 노은지 : 보통 대선에서는 정말로 큰 논란이 될 만한 발언들이 많이 등장하기 마련인데 이번 대선 때는 기억에 남는 건 호텔경제학, 커피 원가 120원 정도인 것 같아요.
▶ 신지호 : 그렇죠. 커피 원가 120원하고 호텔경제학.
▷ 노은지 : 마지막 TV토론에서도 이것을 능가할 만한 발언이 나올 수 있을 거라고 보시나요?
▶ 신지호 : 그러니까 첫 번째, 두 번째에서 나온 거의 저는 연장 선상이라고 보는데 아까도 얘기했지만 저는 세 번째 토론회에서 김문수 후보가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고 봐요.
▷ 노은지 : 아까 말씀하셨던 그런 부분에 대해서.
▶ 신지호 : 그렇죠. 모두발언 때. 모두발언 때 딱 그거 얘기하고 정말 오늘 이 자리가 이준석 후보와 제가 가치가, 생각이 접근을 해서 과거 뿌리가 같다. 이런 얘기가 아니고 지금 우리가 이렇게까지 이렇게 됐으면 이렇게 오는 이거에서 오늘 토론회 끝나고 잘 한번 해보자. 그런 반전의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고 봅니다.
▷ 노은지 : 내일이 또 정치 분야 이슈로 토론회 하는 날이니까 진행이 어떻게 될지는 한번 봐야 되겠습니다. 여론조사가 이게 흐름이 바뀌는 게 토론회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보시나요? 실제로 첫 토론회 이후에 약간의 반응들은 나왔던 것 같기는 한데.
▶ 신지호 : 그렇죠. 그러니까 제가 봤을 때 김문수 후보가 토론을 잘할 거라고 기대했던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아요.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말도 뺀질하게 잘하고 그런데 이재명 후보가 일반인들의 기대치에 비해서 실망스러운 그거였기 때문에 토론으로 인해서 김문수 후보가 손해 본 것보다 이재명 후보가 손해 본 게 큰 것 같아요.
▷ 노은지 : 김문수 후보는 이득 본 것도 없지만 큰 손해도 안 봤고 이재명 후보는 오히려 손해 봤고.
▶ 신지호 : 네. 김문수 후보가 토론을 잘할 거라는 기대치가 높았다면 손실이 컸겠죠.
▷ 노은지 : 그렇죠. 보통 토론 잘할 것 같은 거로 이준석 후보 이 정도 생각을 하니까.
▶ 신지호 : 그렇죠. 토론회에서 제일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는 건 이준석 후보인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마지막은 또 사전투표일 것 같아요. 당장 이번 주 목, 금인데 보통은 금, 토 이런 식으로 주말을 껴서 합니다만 이번에 보궐선거로 치러지다 보니까 평일에 두 번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투표율도 투표율이고 또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을 갖고 계신 지지층이 여전히 있다 보니까 이거를 불식시켜야 될 것 같아요.
▶ 신지호 : 동쪽으로 가자, 서쪽으로 가자. 분명하게 얘기를 해야지. 어떨 때는 동쪽으로 가면 안 돼 했다가 지금 동쪽으로 가자. 사전투표 하면 안 돼 했다가 사전투표 하자. 지금 김문수 후보가 그래서 메시지는 선명해야 돼요. 간결 명쾌해야 합니다. 정치인의 메시지는. 그러니까 이거를 본인이 이제까지 부정선거와 관련해서 얘기했던 것 중에 그때는 내 생각이 틀렸었다고 바로잡을 건 바로잡으면서 사전투표 열심히 합시다. 이렇게 가야 더 극적인 효과가 나타나죠.
▷ 노은지 : 그런데 지금 상황 같아서는 이재명 후보의 부정선거 발언도 바로잡고 하자고 해야 할 판인 것 같은데.
▶ 신지호 : 그렇죠. 그것도 그거고 그러니까 본인이 일단 전광훈 씨와 비슷한 주장을 해왔잖아요, 이제까지 김문수 후보가. 그러면 거기에 확실하게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면서 사전투표 하자고 했을 때 이쪽 지지층들, 특히나 지금 보수층 중에서 이번에 투표 안 하겠다고 하는 사람들 꽤 있어요, 솔직한 얘기로.
▷ 노은지 : 아예 투표를 안 하겠다고요?
▶ 신지호 : 그렇죠. 나는 중도 보수지만 김문수는 싫어 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요. 그런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투표장으로 유인할 것인가. 그거를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하죠. 그러니까 이 전광훈 세력 놓치기 싫어서 그쪽에 훨씬 더 많은 그 사람을 잃는다? 우리 사자성어 중에 염일방일 그런 게 있거든요. 손에 쥐고 있는 걸 놔야 더 큰 거를 잡습니다. 이 손에 쥐고 있는 떡 안 놓으려고 콱 쥐고 있어 봐요. 더 큰 걸 잡을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어떤 게 더 큰 건지, 전광훈 세력이 더 큰 건지 합리적인 중도 보수 세력이 더 큰 건지 그거 계산 복잡하지 않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자꾸 전광훈 세력과 단절을 얘기하시는데 지금 연결이 돼 있습니까? 저는 잘 모르겠는데.
▶ 신지호 : 연결이 돼 있죠.
▷ 노은지 : 완전한 선언을 하라. 이 얘기세요?
▶ 신지호 : 오죽하면 저희 당의 최대 외곽 조직이라고 하는 새미준의 이영수 회장이 김문수 캠프 가보니까 전광훈 세력이 득실득실해서 내가 역할할 공간이 없다고 해서 나는 이번 선거에서 빠진다. 이런 얘기까지 했겠습니까.
▷ 노은지 : 이거는 당 내부적으로 아시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만 어쨌든 중요한 건 내일 TV 토론에서 김문수 후보가 모두발언 때 어떤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주느냐. 이게.
▶ 신지호 : 마지막 승부수라고 봅니다.
▷ 노은지 : 단일화 성공도 거기에 달려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 신지호 : 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예보관> 지금까지 신지호 전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신지호 : 고맙습니다.
▷ 노은지 : 오늘도 정치시그널 보시면서 많은 분들이 댓글 남겨주셨는데요. 끝까지 함께해 주신 제제, 스나이 두 분께 커피 쿠폰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카카오톡 정치시그널로 꼭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은 여기까지입니다. 유튜브 채널 들어가셔서 <채널 A뉴스>, 또 <정치속풀이> 계정까지 많이 구독해 주시고요. 저는 오늘 저녁 8시 <정치시그널 나이트>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