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이기인 “주진우 발끈해 더 문제 돼…초선이라 능숙함 부족” [정치시그널]

2025-06-26 10:33   정치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정치속풀이 -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 /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장예찬 "이렇게 헐거운 기준으로 총리 검증할 수 있을까?"
장예찬 "과거 페이스북 글 한줄 썼다고 난리…제가 너무 억울"
장예찬 "국힘, 청문회 전략·전투력 부족…이 실력으로 야당하겠나?"
장예찬 "주진우, 공격하다 봉변 당해…주진우 청문회였나?"
장예찬 "文정권 무너뜨린 조국 리스크, 李정권에서 불거질 수 있어"
장예찬 "김의겸은 상가 구입에 고초…장관 후보자는 도로 구입?"
장예찬 "김용태 전국투어는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행보"
장예찬 "오세훈 합당 발언, 보수재건에 이준석을 한축으로 본 것"

이기인 "이런 청문회 나중에 국정감사 때 문제…의회 농락하는 일"
이기인 "국힘, 청문회 너무 못해…언론에 나온 것 재탕·삼탕"
이기인 "김민석, 국가 예산도 몰랐는데…국힘 못 파고들어"
이기인 "주진우, 발끈해서 더 문제 돼…초선이라 능숙함 부족"
이기인 "김민석 논문 표절 의혹도 묻혀…김건희와 표절 수준 비슷"
이기인 "한남뉴타운, 민주당과 연관 있는 듯…국조특위로 조사해야"
이기인 "김용태 지방순회는 내년 지방선거 걱정한 행보인듯"
이기인 "오세훈의 합당 발언, 개혁 이미지 제고하려는 듯"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와 '정치속풀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 www.youtube.com/@channelA-news
정치속풀이 : www.youtube.com/@정치속풀이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채널A 부장
◆출연 :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 /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정치속풀이>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드립니다. 오늘의 <정치속풀이>는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기인 : 안녕하십니까?

▶ 장예찬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한 주를 건너뛰었더니 2주 만에 봬서 더 반갑습니다.

▶ 이기인 : 더 가까워졌네요.

▷ 노은지 : 더 가까운 자리에서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눠보겠습니다. 어제까지 이틀 동안 김민석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있었는데 김민석 후보자가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낼 거 다 내고 털릴 만큼 털렸다라고 보시나요?

▶ 장예찬 : 저는 일단 이 청문회 과정을 보면서 너무 억울했어요.

▷ 노은지 : 무엇이요?

▶ 장예찬 : 만약 우리 같은 젊은 요즘 시대의 정치인들이 8억, 6억이 아니라 한 600만 원, 800만 원만 잘못 받다가 걸려도 사회에서 매장당하고 정치 두 번 다시 하기 힘들 거거든요.

▷ 노은지 : 그런데 김영란법 그 액수도 100만 원인데.

▶ 장예찬 :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지금 요즘 시대 동세대의 젊은이, 청년 정치인에게 적용되는 도덕적 기준과 586 운동권들, 이제 기득권이 되어 버렸죠. 그들에게 적용되는 도덕적 기준이 너무 다르구나. 사실 음주운전 같은 경우도 이건 김민석 후보자 건은 아닙니다만 요즘 사람들 음주운전 하면 정치 다시 하기 힘들잖아요. 그런데 예전 분들은 윤창호법 이전에 음주운전 전과는 당연히 하나씩 있는 것처럼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잖아요. 국회의원들이나 대통령실에 이번에 고위공직자들도 보면 많잖아요, 전과가. 대통령부터 그러니까. 그런데 불법 정치자금으로 두 빈이나 유죄받은 분이 소명되지 않은 현금이 6억에서 8억 가까이가 있고 그걸 본인이 말로는 소명은 했지만 객관적 자료가 하나도 안 나왔거든요.

하다못해 전처가 아들에게 보낸 유학비 계좌 송금 내역조차 제출하지 않았어요. 그러면 이제는 정치인들이 한 10억, 20억, 30억 더 큰 돈이 나와도 이거 출판기념회에서 5억 받았고 아들 결혼식에서 축의금이 3억 들어왔고 이렇게 말로 때우면 다 넘어가는 거예요. 그러면 대한민국에 뇌물이나 정치자금으로 수사받을 사람이 이제 1명도 없는 겁니다. 어떻게 이렇게 헐거운 기준으로 총리 지명자를 검증할 수 있을까. 그래놓고 상대당을 검증할 때 깐깐한 도덕적 기준을 내세우잖아요. 과거에 페이스북에 글 한 줄 썼다고 난리가 나기도 하고. 제 이야기입니다.

▷ 노은지 : 당한 게 많으셔서.

▶ 이기인 : 굳이 그런 얘기를 또. 안 하셔도 되는데.

▶ 장예찬 : 너무 억울해서. 만약 민주당이 국민의힘 총리가 이런 식으로 해명했으면 넘어갔겠느냐. 인준했겠느냐.

▷ 노은지 : 민주당은 서로 똘똘 뭉쳐서 잘 감싸주던데요. 옹호를 하는 거라는 게 저런 거구나라는 게. 제가 어제 민주당 의원들 보니까 알겠더라고요.

▶ 이기인 : 어저께 박선원 의원님이 마태복음 성경 들고 나오시는 거 보고 진짜 민주당은 정말 일을 해도 큰 일을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사실 소돔과 고모라가 의인 10명이 없어서 망했다는데 우리는 의인 1명은 무슨 커녕 거의 관심만 있다 보니까 청문회 내내 되게 불편했고요. 일단 저는 세 가지 정도 꼽는데 첫 번째는 최악의 선례를 만들었다. 사실 증인 참고인이 없는 인사청문회가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인 참고인이 없는 인사청문회가 만들어진다는 것은 정부가 바뀌었을 때 또 상황이 바뀌었을 때 과거에 김민석 지명자도 증인 참고인 없었으니까 우리도 협상 안 하고 증인 참고인 없이 인사청문회를 할 거야 하는 최악의 선례며 남겼다는 점에서 의회민주주의를 상당히 퇴보시킨 행위가 아니었나 생각이 들고 두 번째는 저는 민주당 의원들한테 여쭤보고 싶은 게 이런 식으로 국정감사를 할 거냐. 이런 식으로 국조특위할 거냐. 만약에 피감기관 단체장이나 기관장이 자료도 안 내고 가공된 엑셀 자료를 내면서 이게 다라고 했을 때 정말 고난과 역경을 헤쳐가면서 열심히 살아왔네요라고 추켜세우줄 거냐. 이것 또한 의회를 정말 농락하는 일이기 때문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고.

▷ 노은지 : 그때는 그때만의 논리를 만들어서 뭐라 할 것 같은데.

▶ 이기인 : 그렇죠. 그런데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이 너무 못해요.

▷ 노은지 : 그게 제일 답답하셨구나.

▶ 이기인 : 너무 답답해요, 그게. 김희정 의원님은 그분은 조금 공격력이 있던데. 보통 국정감사나 행정감사는 청문회 같은 경우에는 후보한테 나온 자료를 기반으로 질의를 하기도 하지만 정말 핵심적인 크리티컬한 자료들은 따로 취재를 해 가지고 관계자들을 확보한 다음에 거기서 나오는 것들이 굵직굵직합니다. 그런데 그냥 계속해서 자료 안 냈으니까 문제라고 입씨름 하고 있고 계속 언론에 나오는 것들로 재탕, 3탕을 하다 보니까 맹탕이었고 이런 부분이 답답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 노은지 : 차라리 정책 질문으로 들어가서 후보자가 총리로서 하겠다고 했던 걸 디테일하게 물어봤으면 그 답을 못하면 사실 국민들이 보기에 역량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었을 텐데 계속 무한 반복으로 재산 얘기만 한 것 같아요.

▶ 장예찬 : 청문회 영상을 보고 있으면 했던 얘기 또 하고 또 하고 하니까 이걸 결사옹위 하는 민주당에게 보수 진영에서 염증을 느끼더라도 국민의힘 왜 이렇게 못하지? 왜 이렇게 답답하지? 무기력하지라는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었고요. 정책 관련해서 국가채무비율 완전히 틀렸잖아요. 1, 2% 틀린 게 아니라.

▷ 노은지 : 20% 넘게 틀렸던데.

▶ 장예찬 : 총리 지명자 신문도 안 보나 보다 수준이 사실은 파급이 컸거든요. 그러니까 도덕적 흠결만으로 낙마시킬 게 아니라 정책 역량에 대한 검증이 이제 청문위원들 사이에서도 역할 분담이 돼 있어야 하는데 그런 어떤 전략이 부재한 것 같았고 그리고 요즘 시대에는 청문회에서 질의해서 신문 지면에 기사 나온다고 국민들이 그걸 보는 시대가 아닙니다. 유튜브나 온라인에 도는 짤.

▷ 노은지 : 짧은 영상으로.

▶ 장예찬 : 짧은 쇼츠. 이런 것들이 화제가 돼서 100만 뷰, 300만 뷰가 터져야 국민적 여론이 고취가 되는데. 배추라도 한 포기 들고 나왔어야죠.

▷ 노은지 : 질의는 하던데. 배추 실물이 나왔어야 하는 거예요?

▶ 장예찬 : 제 주변에도 이틀 사이에 정치에 관심 많은 분들인데 그 배추에 투자해서 450만 원 유학비 이게 생각보다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 노은지 : 그런 말을 김민석 후보자가 했다는 것을.

▶ 장예찬 : 했다는 걸. 그런데 누가 배추라도 들고 나와서 흔들면서 이거로 450 나도 벌게 해달라. 이러면 쇼츠 조회수 100만 금방 터지지 않겠습니까?

▶ 이기인 : 역시 샌드위치 들고 나온 최고위원답네요.

▶ 장예찬 : 요즘 시대에 걸맞는 전투력이, 전략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서 느껴지지 않고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고 주진우 의원이 앞장서서 공격하다가 봉변을 당했잖아요, 오히려. 이게 김민석 청문회인지 주진우 청문회인지 모를 지경인데 거기에 대한 방어나 팀플레이도 부족하고 하니까 저희가 김민석 후보자나 민주당에 대해서도 비판을 하지만 국민의힘이 이 실력을 가지고 이 전투 가지고 야당 역할을 제대로 하겠나. 거기에 대한 국민들의 답답함도 그냥 모르겠다. 외면해버리자는 쪽으로 나오는 것 같아요.

▶ 이기인 : 그러니까 내용은 분명히 있었어요. 국가채무비율도 문제인데 그 앞선 사전 질의에 어떤 게 있었냐면 1년 국회의 본예산 규모가 얼마냐고 물어봤는데 본예산 규모를 직접 알고 통과시킨 김민석 지명자가 그걸 모르더라고요. 채무비율은 모를 수 있다고 가정해도 자신이 통과시킨 본회의의 670조 예산을 모른다는 것 자체가 이거는 총리 지명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 노은지 : 국회 출입기자들도 알 것 같은데.

▶ 이기인 : 그러니까요. 그런데 그걸 가지고 파고들지 못하고 그냥 계속해서 넘어가고 언론에서 조명훨씬 더 사안들만 계속해서 집중 추궁하고 질의하다 보니까 이게 맹탕이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 노은지 : 그걸 조금 더 꼬리 물고 질문 들어가가지고 어떻게 그것도 모를 수가 있냐.

▶ 이기인 : 파괴력 있게 질문하는 것도 질문하는 거지만 장 최고 얘기한 것처럼 비주얼적으로 보여줘야 하는 것도 맞는 거거든요. 정말 배추를 들고 나온다든지 이런 것도 보여줘야 하는 건데 그냥저냥 하던대로 여당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 노은지 : 어제 후보자가 얘기했던 것 중에 화제가 됐던 게 조국 전 대표를 포함해서 사면 복권 문제가 언급이 됐는데 이게 조국혁신당에서 질문을 했거든요. 그랬더니 시대가 요구하는 국민 통합이라면서 토론할 여지가 있다고 얘기를 했어요. 이 정도면 가능성을 거의 내비쳤다고 봐야 하는 거 아닐까요?

▶ 장예찬 : 사실 조국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2년으로 이화영 전 부지사나 이런 분들에 비하면 장기형은 아닙니다.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지만. 그냥 국정 운영을 하다 보면 1년, 2년은 금방 지나가잖아요. 그러니까 과연 사면을 해줄지, 아니면 김경수 전 지사처럼 형을 채운 다음에 복권을 해줄지 그 부분도 국민 정서상 민감한 부분인데요. 만약 무리하게 이른 사면을 시도하게 된다면 국민적 반발과 역풍이 꽤나 거셀 것이다. 그리고 사면을 받은 조국 전 대표가 바로 다시 정치 무대에 등장할 게 자명해 보이지 않습니까? 이분이 지금 언론에서 거명되는 것처럼 부산시장에 여권, 범여권의 통합 후보로 나온다든가 하는 방식의 정치적 움직임을 취하게 되면.

▷ 노은지 : 부산시장 거론이 되나 보네요.

▶ 장예찬 : 지역 언론에서는 그런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 사면복권 후에. 이게 문재인 정권을 무너뜨리는 조국 리스크가 이재명 정부에서도 다시 한번 불거질 수 있다. 그래서 말은 이렇게 하지만 막상 이재명 정부의 고위직들이 조국 전 대표 사면 카드를 일찍 행사하기는 부담스럽지 않을까. 저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데요. 만약 그것마저도 겁없이 추진한다면 권력이 얼마나 빨리 사그라들 수 있는지. 저희는 3년 만에 세게 체감했잖아요. 이재명 정부도 그런 일이 올지 모르죠.

▶ 이기인 : 과거 같았으면 대법원에 유죄 판결받은 사람을 벌써부터 사면복권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역풍 맞기 충분했는데 지금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 정부의 도덕성 기준이 얼마나 낮아지고 있는가를 알 수 것이 대통령도 전과가 있죠. 영부인도 전과 예비자죠. 아들도 전과가 있죠. 국무총리도 마찬가지고 비서실장도 마찬가지고 대변인도 그래요.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이 그냥 전과가 있는 사람들은 그냥 그러려니 하는 거고 이제 막 대법원 유죄 판결받아서 잡혀들어간 사람한테 복권 얘기해도 아무렇지도 않은 상황이 된 거죠, 이미.

▷ 노은지 : 이화영 전 부지사까지도 본인의 사면 얘기를 하니까.

▶ 이기인 : 특검 얘기를 하고 벌써부터 역으로 하고 있잖아요. 이런 부분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 노은지 : 청문회 과정에 대해서 조금만 더 짚어보자면 아까 얘기하다가도 잠깐 나왔는데 이게 주진우 의원에 대한 청문회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본인의 개인 질병 얘기까지도 나오고 그리고 주진우 의원이 뭔가 허위사실을 계속 공표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민주당이 공격을 하더라고요. 이거는 어떻게 봐야 합니까? 물타기를 하려고 제대로 주진우 의원을 타겟 삼았다고 봐야 할까요?

▶ 장예찬 : 이러고 싶으면 주진우 의원을 총리로 지명하면 되죠. 아니면 장관 자리라도. 법무부 장관 주니 마니 하던데 장관 자리라도 주고 청문회를 하던가요. 그러니까 국회의원, 정치인에 대한 검증이 필요합니다. 다만 총리라는 대한민국 행정부를 이끌어갈 사람을 검증하는 자리에서 역으로 인사청문 위원의 신상을 가지고 공격하는 건 그 검증이 필요하다 할지라도 때와 장소가 있잖아요. 이 청문회가 끝나고 나서 만약 의혹 제기할 게 있으면 민주당 의원들이 기자회견도 하고 국회 소통관에서 얼마든지 주진우 의원을 공격하고 비판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총리 인사청문을 하는 자리에서 청문위원을 공격하는 건 우리가 재판을 받고 있는데 피고인에 해당하는 사람이 아니, 판사님 당신은 깨끗하게 살았습니까? 그렇게 떳떳합니까 하면서 판사 의혹을 막 제기하는 거예요. 이게 재판장이라면 말도 안 되는 일이거든요. 인사청문 위원들이 청문회에서 판사 역할을 하는 사람들인데 이건 너무나 정치적 도의에도 맞지 않고 그동안 관행과 상식에도 맞지 않는 비정상적 물타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 이기인 : 얼마 전에 이재명 대통령이 김용태 비대위원장한테 털면 당신도 안 나올 것 같냐고 얘기했잖아요. 모든 청문위원들 마찬가지일 텐데 문제는 여기는 청문 대상이 정확하게 하고 있고 청문 대상을 청문하겠다는 그 약속이 있는 거잖아요. 그 약속을 깨뜨린 겁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유감인데 저는 오히려 주진우 의원님이 긁히지 않고 그냥 발끈하지 않고 스무스하게 넘어갔다면 오히려 이런 것들이 기사화되거나 집중되지 않았을 거예요. 아무래도 초선이다 보니까 때가 덜 묻은 것 같은데 발끈해 가지고 더 문제가 된 것 같기는 합니다. 능숙한 면에서 조금 부족한 게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 노은지 : 그냥 이렇게 넘어갔어야 되는 일에 계속이렇게 반응을 보이니까 일이 더 커졌다.

▶ 이기인 : 박선원 의원도 대통령도 부동시로 군대 면제하고 또 어떤 분은 급성간염으로 얘기하면서 직접 지목을, 간접적으로 지목했는데 그럴 때는 그냥 지나가야 되는 거예요. 그냥 지나쳐서 아무 일이 없는 것처럼 나를 지목하지 않은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건데 그것을 신상 발언을 통해서 발끈하다 보니까 이게 주안점이 주진우 의원한테 맞춰진 거죠. 이런 건 능숙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 노은지 : 주진우 의원의 몰랐던 병역 면제 사유를 알게 되고 하는 거니까. 하지만 민주당의 이런 전략은 그동안 암묵적인 룰을 깨는, 어찌 보면 이건 페어플레이가 아닌 거일 수 있겠네요. 다른 대상을 공격 대상으로 지목을 해서 논점을 흐리는 거잖아요.

▶ 장예찬 : 이제 국민들이 편히 쓰는 용어로는 깽판을 치는 거죠.

▷ 노은지 : 깽판.

▶ 장예찬 : 이틀 동안 김민석 후보자의 여러 사건의 검증에 초점이 맞춰지면 불편하니까 진흙탕을 만들어서 국민들로 하여금 이 당이나 저 당이나 똑같네. 그냥 외면하게 만드려는 정치 전략인데 저는 굉장히 나쁜 방식의 청문회 전례인 것 같아요. 앞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증인과 참고인이 없는 것도 그렇고 청문위원, 판사를 공격해서 이 재판을 무마시킨다? 이게 사법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는데 정치에서는 그런 작전이 먹힌다는 걸 민주당 의원들이 잘 알고 있었던 것 같고요.

다만 이런 식으로 청문회 자체를 아수라장, 정쟁의 장으로 만들어서 하루만 버티면 되지. 이틀만 넘기면 되지가 관행이 되어버리면 이게 언젠가는 다 돌아오게 돼 있다. 그리고 국민들이 지금은 정권 초니까 잠잠하게 지켜보거나 말씀을 안 하셔도 민주당 정치인들이 본인들이 야당일 때 윤석열 정부나 박근혜 정부 장관이나 총리 후보자들에게 들이댔던 잣대와 지금 김민석 후보자를 검증하는 잣대가 다르다는 걸 모두가 느끼고 있을 거거든요. 시간의 문제이지, 결국 언젠가는 다 돌아온다고 봅니다.

▷ 노은지 : 또 우리 국민들이 내로남불은 참을 수가 없거든요, 그런 꼴은.

▶ 이기인 : 민주당이 내로남불을 했기 때문에 익숙해진 면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아요. 가장 문제는 또 이렇게 내로남불을 해도 그러면 계엄 정부는? 이렇게 비교가 되잖아요.

▷ 노은지 : 더 큰 힘이 있어서 말에 힘이 안 실리는구나.

▶ 이기인 : 그러니까요. 그게 문제예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통령을 만든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 잘해서가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계엄 때문에 만들어진 거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대통령 정권 교체뿐만 아니라 지금 민주당의 청문회도 마찬가지예요. 이렇게 아무리 지적을 해도 그러면 계엄을 일으킨 당신들은? 계엄을 막지 못한 국민의힘이라고 물었을 때 할 말을 못합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어제 주진우 의원이 그래서 그 얘기를 하던데. 나는 계엄 해제에 찬성 표결을 위해서 들어가서 표를 행사했는데 김민석 후보자는 불참했다. 이것도 부각은 안 됐네요, 그러고 보니까.

▶ 장예찬 : 그렇죠. 사실은 김민석 후보자 지역구가 영등포이기 때문에 국회가 자기 담당이거든요. 어디 지역구 일정 때문에 멀리 갈 일도 없어요.

▷ 노은지 : 지역구에 있었으면 올 수 있는 거리잖아요.

▶ 장예찬 : 그럼요. 국회의원 하기에 가장 좋은 지역구가 영등포다. 국회가 있으니까. 여의도가 있으니까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 본인은 어떤 사유인지 모르겠지만 계엄 해제 불참했거든요. 계엄 해제 찬성한 사람에게 그런 식으로 공세를 펼치는 것은 모순이고요. 앞뒤가 맞지 않고요. 사실은 민주당에서 그동안 지난 대선 과정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밖에서 경찰들에게 막혀서 국회 안으로 진입을 순조롭게 못한 걸 가지고도 막 이준석 후보를 비판했는데.

▷ 노은지 : 왜 적극적으로 안 들어왔냐, 이런 식으로.

▶ 장예찬 : 그런데 정작 총리 후보자는 그날 어디 있었는지 모르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정말 해명을 하고 공세를 할수록 뭔가 앞뒤가 안 맞고 내로남불이 계속 드러나죠.

▶ 이기인 : 이준석 의원은 동료 의원들과 함께 저녁 식사 자리를 갖다가 이제 집에 들렀다가 갔다는 걸 소상히 밝혔는데 김민석 지명자는 그 동선 자체를 공개하기를 사실 꺼려하고 공개하지 않고 있어요. 본인은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솔직하게 공개한 이준석 의원한테 뭐라고 하고 있는 이 모순은 어떻게 평가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 노은지 : 이게 배추농사 이런 것보다도 이것도 궁금한 부분이기는 해요, 국민들 입장에서는.

▶ 장예찬 : 공격할 게 많았는데 사실 민주당의 물타기 전략에 국민의힘이 조금 말려들어가면서 잘 못 살린 측면이 있죠.

▶ 이기인 : 그리고 논문 표절도 사실 비율이 상당하다는 거잖아요. 41%나 표절했다는 거 아닙니까? 김건희 여사는 42% 표절해서 학위 취소되고 있는데.

▷ 노은지 : 1%포인트가 낮은 거네요. 비슷한데.

▶ 이기인 : 그렇죠. 본인은 41% 표절했다는 것이 그 프로그램에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당당하게 그냥 나는 그때 어떤 것이 표절인지 잘 몰랐다. 정확하게 학습하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퉁치고 넘어가는 걸 보면서 정말 국민의힘이 질의를 잘 못하는 것도 있지만 정말 뻔뻔하구나 생각이 들어요.

▷ 노은지 : 너무 태연하게 설명을 하니까 해명이 된 것 같은 느낌도 약간 드는데 오늘 아침에 올린 글을 보면 마지막에 국민의힘에서 원하는 자료를 내가 주기로 했었는데 이걸 못 기다리고 불참을 해가지고 마무리된 게 아쉽다. 자료를 주려고 했는데 야당 의원들이 결국 불참을 해서 파행이 됐다. 이런 취지의 글을 오늘 아침에 올렸어요. 국민들이 이것만 보시면 야당 때문에 뭔가 마무리가 잘 안 됐구나. 우리 후보자는 자료를 주려고 했는데.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거든요.

▶ 장예찬 : 누가 봐도 국민의힘을 약올리는 글 같은데요.

▶ 이기인 : 그래서 제가 볼 때는 배추농사 투자도 저는 거짓말 같고요. 모든 것들이 믿기지가 않아요. 그리고 원래는 그 흐름을 보면 경조사에서 돈을 받아서 충당했다는 말도 초반에 나오지 않았어요. 그런데 언론에서 이때 혹시 경조가 있었는데 경조사 때 돈을 받은 거 아니냐고 역으로 물어보니까 그때 끌려가가지고 사실 맞습니다. 경조사로 돈 충당한 겁니다라고 그렇게 답변이 나왔거든요.

그런데 배추농사도 사실 이 투자도 어떤 투자인지 잘 모르겠지만 저도 좀 알고 싶네요. 그러니까 배추농사 투자로 돈을 벌었다. 받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데 그것이 어떤 공지 또는 어떤 루트로 나왔는지 자료를 내야 하는 건데 마치 청문위원들이 나의 기분을 나쁘게 했으니까 자료를 안 줄래요라고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이거는 말이 안 되는 거죠. 심지어 본인도 국회의원이고 그리고 자료 제출을 하면 안 된다고, 자료 제출을 잘해야 한다고 법안까지 발의한 사람들이 이렇게 청문위원들을 농락할 수 있는가 생각이 들어요.

▶ 장예찬 : 참고로 국민의힘 청문위원들은 밤 12시까지 국회에 계속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자료만 주면 바로 복귀한다. 청문회가 열리는 공간 바로 옆에 있는 방에서 대기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자기는 자료 내려고 했는데 국민의힘 청문위원들이 안 들어왔다. 아쉽다. 이거는 청문회 맹탕으로 만들어놓고 협치의 대상인 야당 의원들을 놀리는 걸로 보이거든요.

▷ 노은지 : 또 그냥 탓을 하는 거네요. 결국 이렇게 된 건 야당 탓이다. 이렇게 하려고. 김민석 후보자는 청문회가 끝났고 인준 표결에는 무리가 없을 것 같아서 다음 달에는 총리로 일을 시작하지 않을까 싶은데 남아 있는 인사청문회 후보자들도 꽤 많이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기사가 나오는 것 중에 눈길이 가는 게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에 아내가 한남동 재개발 지역에 투자를 했던데 도로를 매입했어요. 그런데 이게 도로 매입이 원래 고수들만 하는 그런 거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몰랐는데.

▶ 이기인 : 고수가 아니더라도 도로 부지를 사지는 않아요, 보통. 보통 저희가 재개발 된다는 사전에 부동산들에 있어서 정보를 알게 되면 주택 부지 내지는 상가 부지를 사지. 그래서 땅이 수용되면 나중에 그 업체로부터 어떤 분양권을 갖거나 임차권을 받죠. 그런데 도로 부지를 산다는 것은 만약에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이 안 됐을 때 아무런 값어치가 없는 것기 때문에 만약에 그냥 현황 도로로 쓰이는 곳들은 맹지, 그러니까 아무런 가치가 없는 도로가 돼버리기 때문에 리스크가 상당히 큽니다. 사실 이런 경우에는 확실한 정보가 있을 때 사는 거거든요. 그리고 본인이 90제곱미터를 샀다고 하지만 그 도로부지가 당초 300제곱미터의 부지이고 3명이서 쪼개 샀다는 것 아닙니까? 이거는 제가 볼 때 투기꾼들 내지는 확실한 공공에서 정보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밖에 의심할 수 없는 거죠.

▷ 노은지 : 일단 시세차익도 10억 원 정도 보기는 했는데 본인 해명은 횡재한 건 맞는데 투기는 아니었다. 횡재라고 표현을 하시더라고요.

▶ 장예찬 : 국민 배 아프게 횡재하는 분들이 꼭 고위공직자 하셔야 할까요? 저같이 재테크에 문외한인 사람은 도로를 살 수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 노은지 : 저는 지난번 청문회 과정에서 또 어떤 배우자가 이런 걸 하셔서 알았는데.

▶ 장예찬 : 정말 이 부동산 관련된 논란으로 문재인 정부가 그 높은 지지율을 구가하다가도 5년 만에 무너졌잖아요. 정권 교체를 당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이재명 정부 들어서고 서울 부동산값이 급증하고 있고 한은에서도 경고를 할 정도인데 도로를 사서 횡재해서 10억 벌었다는 분이 장관직에 오른다? 이게 일반 국민 정서, 특히 무주택자들 눈에 어떻게 비칠지 이재명 대통령이 깊이 고민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하고요. 당시 재개발이 다 알려진 사실이었다고 해명을 했지만 어떤 주택이나 상가를 구입한 것도 아니고 아까 이기인 최고가 말한 것처럼 쪼개기 구입 같은 경우는 부동산 전문 투기꾼들의 수법이라는 점.

그리고 과거 김의겸 전 의원이 상가를 구입했는데도 투기성 여지가 짙어서 정치적으로 굉장한 어려움을 겪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상가보다 더 나가는 게 이런 도로 구입인 거잖아요. 이거를 그냥 횡재라고 하니까 우리 국민들이 아, 그러셨군요. 횡재하셨네요. 기분 참 좋으시겠다고 넘어가야 되는 것인가. 이게 흑석 김의겸 선생의 사건보다 더 심각한 사안이에요. 조현 외교부 장관과 김의겸 의원의 차이점은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아직 덜 유명하다는 것밖에 없어요.

▷ 노은지 : 덜 유명하다. 흑석 김의겸 선생 때는 중간에 끼고 대출받는 이런 과정도 있었다고 한 것 같다하고.

▶ 이기인 : 여기 한남뉴타운이 2020년인가요? 2021년에 성 모 용산구청장 아들이 한남뉴타운 4구역인가 3구역 사업 시행 인가가 떨어지자마자 건물을 매입해서 재산을 증식했다는 의혹이 있어서 논란이 됐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도 더불어민주당 관련자가 한남뉴타운 3구역 관련된 도로부지를 사서 이렇게 의혹이 있는 만큼 한남뉴타운과 더불어민주당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 같아요. 특검까지는 아니더라도 국조특위 내지는 국정조사를 통해서 이렇게 정치인들이 재산을 증식하는 수단으로 쓰여지는 것에 대해서 조사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 노은지 : 이게 청문회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면 이 부분도 집중적으로 다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각 당이 지금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어서 이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 임기가 6월 30일까지인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보니까 전국 각지를 다니면서 단체장들을 만나고 있는데 이거는 어떤 행보로 해석을 해야 되죠?

▶ 장예찬 : 김용태 위원장은 대선 때 국민의힘이 내걸었던 지역 공약을 계속 챙기겠다는 의미로 설명을 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아무래도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전국 투어 행보가 아니냐. 그리고 어느 정도 이번에 인지도를 얻고 주목을 받는 데 성공하지 않았습니까? 정치적인 영향력을 계속 행사하고픈 그런 의지라고 해석이 되는데, 그런데 저는 안 하는 것보다 뭐라도 하는 게 나은 것 같아요.

▷ 노은지 : 출마를?

▶ 장예찬 : 출마든 무엇이든 어쨌든 비대위원장이 지금 국회에 가만히 앉아있어 봤자 할 수 있는 게 없잖아요. 이렇게 지역이라도 다니면서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 위원장들 사진이라도 한 번 더 찍히게 하고 그거를 자기 정치라고 안에서 비판할지 모르겠지만 정치인이 자기 정치해야죠. 그런데 그러면서 어쨌든 지자체장들에게도 스포트라이트가 한번 가는 거잖아요. 제가 개혁안이나 정치적 방향에서 김용태 위원장과 생각이 많이 다릅니다. 제가 비판도 많이 하고요.

그런데 어쨌든 지금 국민의힘 의원들 뭐 하는지 코빼기도 잘 안 보이고 무기력하고 지역구에서는 서울에 있다고 안 보이고 서울에서는 지역구 챙긴다고 안 보이는 게 국민의힘 의원들 대부분의 일상인데 뭐라도 하잖아요. 뉴스라도 만들고. 저는 뭐라도 하는 것 자체는 나쁜 일이 아니라고 봐요. 그걸 가지고 나중에 전당대회 출마하든 말든 그건 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역할이고 영역인 거죠.

▶ 이기인 : 단체장들을 계속 만난다는 것은 내년 지방선거를 걱정하는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마음이 깃들어져 있는 것 같아요.

▷ 노은지 : 그냥 순수한 마음입니까? 아니면 전당대회도 약간은 생각을, 고민해가면서.

▶ 이기인 : 순수한 마음이라고 해석하고 싶은 게 대통령 파면된 직후에 비대위원장 맡는 거 쉽지 않거든요. 그리고 사실 지적만 받고 비난만 받지, 칭찬받는 자리는 아닐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그렇게 독배를 들어서 윤석열 대통령과 절연도 이루어내고 어쨌든 5대 개혁안을 관철시키지 못했지만 그나마 당을 어쨌든 이만큼이나 회복시키고 유지시킨다는 것에 대해서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공도 분명히 없지 않기 때문에 거기서부터 더 나아가서 임기는 여기서 종료되지만 내년 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정부 출범 이후에 1년에서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사실 정부 여당이 대체적으로 가져가는 경향성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야당이 불리한 선거입니다. 그런데 그런 것까지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고려해서 하고 있는 행보로 보여져요.

▷ 노은지 : 김용태 위원장에 대해서 지난주에 여기 이준석 의원이 출연을 했는데 본인이 김용태 위원장에게 전당대회 출마를 권유했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리고 어제는 그런 얘기가 나오던데 안철수 의원이 전당대회에서 이기기를 바란다. 이준석 의원은 김용태, 안철수 두 분을 응원하시는 건가요?

▶ 이기인 :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도 거론을 하기도 했고. 그러니까 김용태 비대위원장, 안철수 의원, 한동훈 대표 모두 다 공통점이라고 하는 것이 당에 자꾸 개혁, 쇄신을 얘기하는 사람들인 거잖아요. 개혁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했던 사람들이기도 하고요. 그런 점에서 봤을 때 국민의힘이 어쨌든 대한민국의 큰 보수 정당이다 보니까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런 말씀을 해 주신 것 같고 김용태 비대위원장에게 전당대회를 나가라고 하는 것은 그 5대 개혁안이 너무 아깝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저는 봐요. 5대 개혁안 면면을 보면 저희 개혁신당도 일리가 있고 합리적이고 판단하는데 그냥 정치인들 앞에 가로막혀서 관철이 안 된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당원들한테 정확하게 묻고 5대 개혁안에 대해서 다시 한번 드라이브를 걸라는 취지로 그렇게 전당대회 출마를 제안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 지금 저희 스태프가 띄워주셔서 뭔가 했는데 김민석 후보자가 계엄 표결 당시에 올린 SNS 글 같은데 감기가 심하게 와서 10시쯤 약을 먹고 잠들었다가 잠이 깨서 뒤늦게 왔나 봐요. 그런 얘기가 적혀 있는 SNS 글이 있었네요. 지역구가 국회지만 못 왔던 이유를 저렇게 괄호에 감기까지 와서 약을 먹고 잠들었다. 이렇게 설명을 한 것 같습니다. 두 분 얘기를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마지막 이 질문을 드릴게요.

그런데 이게 제가 오세훈 시장님께 전화를 드려볼까 하다가 확인을 미처 못하기는 했는데 어제 보도로 알려지기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에 국민의힘 소속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만나서 얘기를 하는 과정에서 개혁신당과 합당 가능성, 합당 필요성, 그리고 이준석 의원도 그래서 합당 이후에 국민의힘의 전당대회에 나와야 한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해요. 이건 어떤 의미로 원외위원장들에게 한 얘기일까요?

▶ 장예찬 : 당연히 보수 재건을 위해서 이준석 의원과 개혁신당도 한 축이 되어야 한다는 것 같고요. 이번 대선에서 개혁신당이 가능성도 보여줬지만 한계도 명확하게 보여줬죠. 그러니까 밖에서 쟤네 다 틀렸어. 쟤네 다 나빠라고 하기에는 양당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냉정한 현실 인식이 아마 개혁신당 우리 이기인 수석이나 이런 분들한테도 내심 있을 겁니다. 결국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굴에 들어간다는 YS의 각오를 이준석 의원이나 개혁신당 구성원들이 언젠가는 되새길 때가 지선 전에 올지 총선 전에 올지 모르겠지만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올 것이라고 보고요. 그러면 개혁 노선을 가지고 국민의힘 내에서 과거에도 이미 해봤지 않습니까?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을 설득하는 것. 그런 어떤 다양한 목소리가 국민의힘 중심으로 그때 당명이 국민의힘일지 뭘로 바뀌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일어나야 된다는 거고 저는 오세훈 시장의 이런 행보를 주목하다고 그동안 서울시장이라는 이유로 정치를 안 하셨거든요. 정책에만 치중하셨어요. 그런데 지금 계엄과 탄핵 이후 대선 패배 이후 국민의힘이 사실상 무주공산 상태입니다.

서울시장을 다시 한다고 해도 오세훈 시장 같은 분들이 주도적으로 정치를 하면서 당을 이끌어가지 않으면 보수 재전이 점점 더 요원해질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꼭 지선을 염두에 둬서가 아니라 지선 이후에도 오 시장이 계속해서 당내 정치인들을 자주 만나고 지금 당에 친오계라는 계파는 형성이 별로 안 되어 있잖아요. 이게 오세훈 시장의 위상을 생각하면 굉장히 초라한 일이거든요. 어떻게 보면 정치를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 그 시발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노은지 : 계속 이렇게 러브콜이 오는데 개혁신당은 어떤 입장이신가요?

▶ 이기인 : 이준석 대표도 그렇고 저희 당 구성원들도 그렇고 저희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개혁적이고 합리적인 정당과 인사들이라면 언제든지 연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지금 국민의힘이 사실 그래 보이지 않아요. 개혁은 요원해 보이고. 다시 한번 친윤 인사가 원내 사령탑을 맡은 점도 그렇고. 민주당 앞에서 쪽도 못 쓰지만 당내 비주류인 어떤 소신파들한테는 막 으스대고 깡패처럼 대하는 그런 방구석 여포 같은 정당이라고 저는 보기 때문에 지금은 연대와 통합을 얘기하기에는 이르다는 생각이 들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고. 오세훈 시장 같은 경우는 지금 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에 답답할 거예요. 개혁이 요원해 보이고 5선을 앞두고 있지만 선거에서 질 것이 뻔하니까 그런 점에서 봤을 때 개혁신당이라도 언급해서.

▷ 노은지 : 질 게 뻔해요? 너무 깜짝 놀라겠는데, 서울시가.

▶ 이기인 : 사실 지금은 그렇습니다. 그런데 개혁신당을 언급해서 개혁의 기치를 올릴 것 같은 이미지를 주고 싶다는 의지로 보여져요. 그런 부분들은 평가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