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한가운데 학교만 덩그러니…불안한 1km 등굣길

2025-06-27 19:17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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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허허벌판 공사장 한가운데 초등학교가 덩그러니 세워졌습니다.

곧 개교하면 아이들은 공사장을 통과해 등교해야 하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홍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세워진 초등학교 건물.

하늘에서 바라보니 주변은 그야말로 허허벌판입니다.

터파기를 한 곳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인근에 3천7백 세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이곳에 사는 아이들 300여 명은 9월부터 이 학교에 다니게 됩니다.

학교에 가려면 1km 가까이 공사장을 지나가야 합니다.

[학부모]
"육교나 다른 방법 없이는 지금 그냥 통학으로는 되게 위험한 것 같긴하고, 먼지가 많아서 학교에서 과연 생활이 가능할까."

도시개발 사업이 늦어진 게 화근이 됐습니다.

연약지반 보강 등으로 2023년 말 마칠 예정이었던 공사는 지금도 마무리되지 못했습니다.

이 학교 역시 지난 3월에서 9월로 개교가 늦춰졌는데,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교육청이 더이상 늦출 수 없다고 결정한 겁니다.

도시개발사업은 연말까지 예정돼 있는데요. 학생들은 그동안 위험한 공사장을 오갈 수 밖에 없습니다.

교육청은 공사차량 도로와 통학로를 구분하고 안전펜스 설치, 스쿨버스 등 대책을 내놨습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
"통학 안전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계속 계획을 수립하고 운영을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위험천만한 등하굣길에 대한 우려는 피할수 없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오현석 김홍기(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정다은

홍진우 기자jinu032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