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김민석 총리 후보자 사건을 경찰로 넘기면서 "직접 수사를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상당히 이례적인 공개 메시지인데요.

앞서 보신대로 수사를 못하게 하겠다는 민주당의 흐름에 맞추는 걸까요?

강보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오늘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고발 사건을 경찰로 이송했습니다.

지난 20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사건을 배당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검찰이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조세포탈 등 고발 주요 혐의 수사에서 사실상 손을 뗀 겁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 의혹을 검찰이 수사하는 건 정치 개입이라고 경고해 왔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 24일)]
"검찰에 미리 경고합니다. 수사를 핑계로 총리 인사에 개입한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검찰은 "향후에도 직접수사 개시를 자제하면서 민생사건 수사에 집중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고발된 사건을 배당한 이후 경찰로 이송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특정 사건을 처리하면서 수사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미리 밝히는 건 이례적입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최근 5년간 세비 5억여 원이 공식 수입인데, 지출은 13억 원에 이른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편집 :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