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강남 대치동 학원가 일대는 학부모들의 차량으로 늘 혼잡하죠.

지자체가 여러 방법을 고안해 불법 주정차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현장은 여전합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왕복 9차선 도로에 비상등을 켜고 멈추는 승용차, 책가방을 멘 학생이 내립니다.

3~4대씩 계속해서 정차를 하는 차량 행렬이 이어집니다.

주정차금지 표시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학부모]
"지금 (자녀) 내려야 되는데. 따로 공간이 없으니까. 5분 이상 (정차)하면 찍히더라고요, 카메라 찍히니까. 돈 물어주고."

노란색 학원버스도 마찬가지, 도로는 임시 주차장이 됩니다.

불편하다 못해 위험하기까지 합니다.

[이서구 / 서울 강남구]
"횡단하는데 이제 위험하고. 사이사이로 다니게 하니까 서로 부딪히고 이만저만 불편한 게 아니지."

구청에서 지난해 AI 단속 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최근 '절대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된 버스정류장 6곳의 노면표시도 바꿨습니다.

문제가 계속되면서, 이번 달부터 이렇게 버스정류장 경계석에 불법 주정차 금지 안내 표기를 시작했습니다.

특수 유리 섬유 재질로 밤에도 운전자의 눈에 띄도록 한 겁니다.

학부모들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학부모]
"다 (학원) 끝나는 시간이 비슷하니까 감수를 해야 되고. 주차장이나 그런 곳이 많이 없어서 길가에 댈 수밖에 없는 현실인데."

지난해 대치동 학원가의 주차단속 적발 건수는 2만 2천여 건, 강남구는 혼잡 지역 시설 개선을 이어간다고 밝혔지만 불법 주정차 전쟁은 매일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강인재
영상편집 : 최창규

김민환 기자kmh@ichannela.com

줄줄이 불법 주정차…대치동 학원가 단속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