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장예찬 “한동훈, 집안싸움 전문가…계양을서 민주당 이기면 박수” [정치시그널]

2025-07-03 10:32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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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속풀이 -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
장예찬 "안철수, 혁신위원장 수락으로 당원들의 호감도 높아져"
장예찬 "새 당대표 선임 전에 안철수 혁신위 성과내야"
장예찬 "한동훈, 집안싸움 전문가 딱지…계양을서 민주당 이기면 박수"
장예찬 "계양을, 李 지역구라는 점에서 한동훈에 명분"
장예찬 "성과 없는 임은정 동부지검장 승진인사…내로남불"
장예찬 "李 취임 한달 연설, 일종의 속도위반"

이기인 "국힘, 안철수 혁신위 방안 얼마나 수용할지 의문"
이기인 "안철수 고집, 김문수에 안 뒤져…호락호락하지 않아"
이기인 "한동훈, 당대표·총선 놓고 계산기만 두드려…안타깝다"
이기인 "국무총리 인준 표결 보이콧은 무책임한 행위"
이기인 "검찰청은 해체하고 공수처는 수사·기소권 보장"
이기인 "취임한달 연설은 인선 논란 가리기 위한 정무적 판단"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와 '정치속풀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 www.youtube.com/@channelA-news
정치속풀이 : www.youtube.com/@정치속풀이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채널A 부장
◆출연 :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

<정치속풀이>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드립니다. 오늘의 <정치속풀이>는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기인 : 안녕하십니까?

▶ 장예찬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국민의힘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혁신위원장 구인난이다 이러다가 안철수 의원이 결국 맡기로 했는데 어제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안철수 의원이. “코마상태인 국민의힘을 반드시 살려내겠다.” 의사 출신으로서 메스를 들겠다. 이런 얘기인데 당내에서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나요?

▶ 장예찬 : 아무래도 당내 여러 인사들 중에서는 혁신위원장 지금 맡기에 안철수 의원이 최고 적임자라는 여론이 있고요. 사실 친윤이라고 또는 주류라고 불리는 정치인들과는 다른 결의 메시지를 그동안 많이 내오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대선 때는 당을 위해서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두루두루 이번에 안철수 정도면 당의 여러 가지 민감한 사안들을 믿고 맡겨도 되겠다는 여론이 이전에 비했을 때 훨씬 더 무르익은 상황이었고요. 어떻게 보면 안철수 의원은 전당대회의 주요 후보군이었는데 자신의 당대표 도전까지도 지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혁신위원장을 수락했다는 것 자체가 보통 이런 독이 든 성배라고 하잖아요.

이런 민감한 자리. 잘해도 별로 얻을 게 없는 자리는 정치인들이 잘 안 하려고 합니다. 그냥 피하려고 하는데 지난 대선 때 김문수 후보를 열심히 도왔던 것도 그렇고 이번에 어려운 자리인 혁신위원장 자리를 맡겠다고 한 것도 그렇고 그동안은 국민의힘에 합당을 했지만 정치인 안철수가 ‘국민의힘 사람 맞아?’, ‘보수 정치인 맞아?’ 하는 일각의 시선이 있었다면 최근에 이런 행보들을 통해서 안철수 의원에 대한 전통 당원들의 호감도도 높아지는 것 같고 안철수 의원도 이 기회에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 만한 혁신안을 내놓는 데 성공한다면 앞으로 여러 굵직한 큰 선거가 남아 있는데 더 큰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 이기인 : 저도 잘된 인사라고 생각하고요. 무엇보다 반탄파든 탄찬파든 이견 없이 혁신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되게 좋은 인사인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또 무엇보다 지금까지 안철수 의원이 해왔었던 행보들을 보면 국민 대다수의 보편적인 눈높이와 부합하는 행보들을 했기 때문에 그리고 또 탄핵에 대해서도 찬성을 하고 계엄에 대해서도 명증하게 반대했기 때문에 좋은 인사라고 저는 평가를 합니다. 그러나 혁신이라고 하는 것이 음식으로 따지면 출범할 때 신선하다가 끝날 때 항상 식상해 있거나 상해 있잖아요.

▷ 노은지 : 상해서 결국 버리고.

▶ 이기인 : 그렇죠. 그러니까 이제 결국 유통기한이라는 것을 결정하는 구조가 비대위나 최고위에서 하는 것인데 혁신위에서 안을 만들면 그것이 그대로 곧이곧대로 정말 토씨 한 글자 안 틀리고 계속 관철되는 것이 아니라 비대위나 최고위에서 한 번 더 의결을 하는 구조인데 지금까지 혁신위에서 의결했던 안들을 보면 유리한 건 가져가고 불리한 건 외면하는 관행이 있었기 때문에 과연 국민들께서 혁신위에 대해서 좋은 인사를 임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할 것인가라는 생각이 저는 들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보면 사실 그렇게 따지면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5대 개혁안을 먼저 받았겠죠.

▷ 노은지 : 이 얘기를 많이 하실 것 같은데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이 던진 5대 개혁안도 못 받았는데 안철수 혁신위원장이 더 나은 혁신안을 낼 수는 있을 것이며 그러면 그거는 받을 거냐. 이런 벌써부터 우려가 있거든요.

▶ 장예찬 : 그런데 5대 개혁안이라는 것은 의원들 다수의 공감과 소통, 설득 없이 불쑥 튀어나왔기 때문에 제대로 관철이 되지 않은 것이고요.

▷ 노은지 : 과정이 문제였다.

▶ 장예찬 : 그럼요. 그리고 이번에 안철수 의원을 혁신위로 선출하는 배경에는 의원총회에서 송언석 원내대표를 선출했고 의원들의 권한을 위임받은 송언석 원내대표가 임명하면서 또 다수 의원들의 동의를 받았기 때문에 정당성 측면에서 힘이 더 실린다는 측면이 하나가 있고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원장 자리 받기 전에 내놓은 메시지를 보면 과거에 대해서 누가 잘했고 누가 못했고 따지려면 다 따져야 한다. 그러니까 후보 교체 당무감사할 거면 당원 게시판 당무감사도 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안철수 의원이 했거든요.

그 말은 다 따지겠다는 게 아니라 과거 문제에 우리가 너무 매몰되지 않겠다. 미래, 현재의 국민의힘이 어디로 나아갈지에 대해서 조금 더 중점을 맞추겠다는 식의 메시지를 내고 있기 때문에 강도 높은 개혁안이라고 할지라도 그 방점이 과거가 아니라 현재 미래에 찍혀 있다면 의원들이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고서라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은 것 같고요. 그리고 이 혁신위 자체가 다음번 전대 이전에 국민의힘이 조금이라도 쇄신할 수 있는 마지막 키워드가 아닐까. 많은 언론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쇄신안을 밀어붙일 수 있는 동력이 훨씬 더 커졌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 이기인 : 저는 만약에 예를 들면 안철수 혁신위원장이 탄핵에 대해서 연관되어 있거나 이해관계가 있는 의원들에 대해서 다음 총선 때 공천에 어떤 페널티를 주자고 개혁안을 만들었을 때 과연 송언석 비대위가 그걸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느냐. 그러니까 국민의힘이 봤을 때 독이라고 느껴지겠지만 독을 삼켜서 약으로 만들어야 되는 건데 독을 삼켜서 약으로 삼을 수 있는 송언석 비대위의 결기와 의지가 있느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아무리 안철수 혁신위가 좋은 안을 내놓는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친윤 주류의 비대위가 그런 것들을 거부하는 것이 당연한 예측이라고 보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는 않습니다.

▷ 노은지 : 물론 당무감사나 이런 식으로 과거를 다 헤집어보자. 이렇게까지는 얘기를 안 하겠지만 책임 있는 인사들의 퇴진 얘기나 이런 건 담길 가능성이 있 보여요, 이기인 최고 말처럼. 그런데 지난번에 인요한 혁신위 때도 생각해 보면 총선 앞두고 들어섰던 혁신위인데 그거 수용해서 불출마했던 분은 고 장제원 의원밖에 제가 생각이 안 나거든요.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을까라는 게 여전히 걱정되는 부분이에요.

▶ 장예찬 : 그 당시 상황보다 지금 국민의힘의 의원들이나 당원들이 느끼는 위기 의식이 훨씬 더 크고요. 지금은 정말 야당 역할이라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나 하는 회의감과 우려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안철수 의원이 어떤 메시지를 꺼낼지 그게 특정인을 겨냥한 저는 저격성 개혁안이 나올 것 같지 않아요. 누구 불출마해라, 누구 퇴진하라는 게 혁신이 아니죠. 그거는 혁신을 빙자해서 자기가 싫은 사람그냥 정치권에서 떠나라는 것이고 정치를 계속할지 말지는 지역구 주민들의 선택에 저는 전적으로 맡겨야 한다고 보고요.

다만 지금의 정당 구조에서는 지역구 주민들이 후보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공관위원이나 당대표가 밀에서 짜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 전략 공천하고 국민 추천이라는 이름으로 밀어붙이면 누가 추천했는지도 모르게 그냥 주민들의 의사가 다 묵살되거든요. 그래서 이 혁신 과정에서 당의 모습을 바로잡는 것 플러스 그냥 정말 공천권이라는 정당의 가장 큰 기득권을 주민들에게 완전히 돌려주는 방식의 혁신안이 나온다면 기존의 의원들이 반발한다고 할지라도 민주당과 차별화된 모습으로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가능성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그 혁신이라는 게 예를 들면 이기인 물러나, 장예찬 물러나, 이런 식의 특정 인물 저격용 혁신이 된다면 그거는 동의를 얻기 힘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혁신위원 인선도 아직 마무리가 안 된 상황이니까 이거는 한번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일단 국민의힘도 전당대회가 8월 중순 정도로 예고가 되어 있는 상황인데 그와중에 혁신위까지 꾸려지게 된 거고 그런데 안철수 위원장 같은 경우는 본인 임기를 전당대회 이후까지도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본인은 전당대회를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은 거잖아요. 그런데 이게 다음 지도부가 들어섰는데 안철수 혁신위를 그대로 안고 간다는 게 말이 되나 싶기도 한데. 이것 가지고 이견은 없을까요?

▶ 장예찬 : 사실 최소 60일 임기 보장이기 때문에 두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면 새 지도부가 뽑히겠죠. 그래서 실제로는 기구의 어떤 활동 기한이 60일로 주어진다고 해도 다음번 전당대회에서 대표가 뽑히기 전에 성과를 내는 게 맞아요. 그리고 송언석 비대위에서 그걸 결재를 받는 게 맞고요. 왜냐하면 송언석 비대위에서 출범했기 때문에 열매도 마무리도 송언석 비대위에서 매듭을 짓는 게 정치적으로 올바른 수순이라고 보여지고 다음번 당대표가 누가 될지 몰라도 전당대회 과정에서 안철수 혁신위의 혁신안에 대한 생각을 당대표 후보들에게 묻게 될 겁니다.

그러면 치열한 선거 과정에서 당대표 후보들이 나는 안철수 혁신안을 반대한다고 말하기는 쉽지 않은 구도이지 않을까. 그 후보가 누가 됐던 간에. 그래서 다음번 대표가 선출되고 안철수 혁신위를 무산시키거나 손바닥 뒤집듯 우리는 혁신을 안 받겠다 하기는 어렵겠지만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그리 넉넉하지 않다. 한 한 달 반 안에 뭔가 뚜렷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말씀은 드릴 수 있겠네요.

▷ 노은지 : 옆에 당으로서 보시기에 어떤가요? 성공할 수 있을까요?

▶ 장예찬 : 옆에 당이라기보다는 사촌형제당.

▶ 이기인 : 남의 당 비판하기에는 우리 당도 불나고 있어서요.

▷ 노은지 : 여기는 전당대회 이 달 안에 하시는 거죠?

▶ 이기인 : 그렇죠. 놀랍게도 많은 분들이 관심를 갖지 않으시고 계시지만 7월 27일에 전당대회를 하고.

▷ 노은지 : 제일 빨라요, 여기가. 새 대표 선출이.

▶ 이기인 : 그렇습니다. 빨리 뽑아서 빨리 내년 지방선거라든지 대선 때 못 다했었던 개혁이나 혁신의 의지를 계속해서 이어가자는 당내 구성원들의 공감대가 있었고요. 어쨌든 안철수 혁신위원장 잘할 거라고 저는 보고 그리고 저도 안철수 의원이랑 같이 일을 해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분의 고집도 보통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절대 김문수 후보나 다른 사람들에게 뒤지지 않아요.

▷ 노은지 : 그 고집은.

▶ 이기인 : 그렇죠. 본인이 혁신안을 만들었는데 만약에 송언석 비대위가 받지 않는다. 그러면 어떤 일을 벌일지 모르는 분이기 때문에 호락호락한 분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저는 무엇보다 안철수 혁신위원장이 과거에 박근혜 대표 때 혁신위원장을 인선했었던 홍준표 혁신위원장이 사실 최초의 성공 사례이자 마지막 성공 사례인데 그때 뭐라고 했냐면 보수당이 공동묘지 같은 보수당이 됐고 공동묘지 평화를 깼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이제 공동묘지라는 게 벌떡 일어나서 같이 살아납시다 하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잖아요. 다 같이 죽어 있는 상태인 거고. 그런 보수 정당의 공동묘지의 평화라는 것을 깰 수 있는 혁신위원장, 그리고 그걸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전당대회는 일단 안철수 의원은 주요 후보로 거론이 됐었는데 안 나온다고 하는데 지금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누가 나올지는 확실치 않은 것 같아요. 그런데 최근에 보면 장예찬 전 최고가 계속 한동훈...

▶ 이기인 : 나옵니까?

▷ 노은지 : 아, 본인이 나오냐고. 아닙니까?

▶ 장예찬 : 그건 아니고요. 다른 질문을 하시려고.

▶ 이기인 : 알아요. (웃음)

▷ 노은지 : 그런데 나옵니까?

▶ 장예찬 : 아니요, 저는 생각 없습니다.

▶ 이기인 : 왜죠, 왜죠?

▶ 장예찬 : 그게 뭐 그렇게 중요한 이슈는 아닌 것 같고요. 방송에 집중하시죠.

▷ 노은지 : 제가 여쭤보려고 한 건 이미 눈치를 채신 것 같은데 한동훈 전 대표 계속 계양을 출마를 적극 추천하고 계셔서 그 이유를 여쭙고 싶어요.

▶ 장예찬 : 제가 바라본 한동훈 전 대표는 지난 정치 행보를 보면 집안 싸움 전문가입니다. 밖에 나가서 싸워서 성과를 얻어온 적이 없어요. 집안에서 계속 친윤, 친한 싸움, 당정 갈등, 그리고 전당대회에서 본인이 대통령을 가장 잘 지키겠다고 해놓고 이긴 다음에 대통령을 탄핵시키는 데 일조했죠.

▷ 노은지 : 그런데 민주당이랑도 싸우지 않았나요?

▶ 장예찬 : 그런데 그런 부분들은 주로 것을 정부의 울타리 안에 있을 때 법무부 장관일 때 모습들은 우리가 기억에 남는데 정치인으로서 한동훈은 내내 집안 싸움, 내부 분열을 일으켰다는 그런 그림자가 딱지처럼 따라붙는 것 같아요. 이걸 일거에 해소시키고 저 같은 소위 말하는 반한 정치인들도 납득시키기 위해서는 그리고 한동훈 전 대표 때문에 탄핵이 됐다고 생각하는 많은 당원들이 있거든요. 그분들을 다시 한번 한동훈 전 대표에게 기대감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밖에 나가서 민주당을 상대로 이겨와야 됩니다.

말로만 싸우고 페이스북에 글 남기고 기사화되게 하는 건 어느 정도 인지도 있는 정치인들은 다 할 수 있는 일이고요. 수도권에서 정말 한동훈 전 대표가 먹히는지, 중도에서 먹히는지, 지금 여러 보궐선거 후보지가 있지만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이 계양을이잖아요.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구라는 상징성도 있기 때문에 이재명과 싸운다는 한동훈 전 대표 입장에서도 명분에 맞는 곳이고요. 다만 일각에서, 친한계에서 이거 사지로 내모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원희룡 전 장관이 그 어려웠던 지난 총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상대로 무려 45%나 득표한 곳입니다. 이제는 이재명 대통령도 없고 그곳에서 열심히 뛰었던 후보들이 있는데 거기를 사지라고 하는 것, 그 지역구를 비하하는 건 굉장히 위험하고 비겁한 일이고요.

물론 좋은 지역은 아니죠. 쉬운 지역은 아닙니다만 항상 꽃길만 걸어오지 않았습니까? 양지만 걷고 장관하고 비대위원장 하고 누가 내려꽂는 자리에서 많이 누리셨잖아요. 그러면 조금 어려운 데 가서 민주당을 상대로 이겨오는 힘든 싸움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이면 저 같은 사람도 한동훈 전 대표를 다시 평가하고 박수 치지 않겠습니까? 지금은 집안 싸움이 아니라 바깥에 나가서 싸울 때라는 말씀으로 이런 조언을 드린 거고 이거를 고깝게 듣고 뭐 우리를 죽이려는 것이냐, 사지로 민다, 이렇게 판단하면 그냥 그릇이 그것밖에 안 되는 거죠. 계속 집안 싸움 전문가가 되는 거죠.

▶ 이기인 : 저는 장예찬 최고한테 전당대회 얘기를 꺼낸 이유가 뭐냐 하면 이렇게 논평하시고 평론하시는 것도 좋은데 지금 말씀하신 내용을 전당대회에서 얘기를 해서 한동훈 대표와의 정확한 노선 투쟁 내지는 당원들에게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 노은지 : 당내의 확실한 스피커들이 다 나와서.

▶ 이기인 : 네. 저는 한동훈 대표보다 장예찬 최고의 말이 조금 더 일리가 있다고 평가하고 조금 더 힘을 실어주고 싶은데 저는 국민의힘 당원이 아니다 보니까 이런 부분들을 전당대회이 나가서 정확하게 당원 평가를 받는, 그래서 쇄신의 계기를 만드는 그런 기회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지금 한동훈 대표의 가장 큰 문제는 너무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아주 국민의힘이 어려운 상황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참패가 예상되니까 그 모든 책임이 나에게 전가가 되겠지라고 하는 계산기를 두드리는 모습들이 친한계의 정치인들, 그리고 논평가분들한테 느껴지는 것이고 무엇보다 이 부분도 있죠.

지금 특검이 출범했는데 특검이 끝나는 시기가 1월입니다. 그러면 1월에 특검에 대한 결과들이 발표가 될 거고 2월에 예비후보 등록이에요, 지방선거. 그러면 정말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도전하겠다는 사람 말고 한동훈 대표 같은 입장에서는 특검 그때 결과 발표될 테니까 이런 부분을 내가 막을 수 없으니 출마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더 큰 것 같아요. 그런 상황에서 계양을 출마는 호사가들의 이야기인 것 같고 또 나오는 얘기가 계양을보다 더 유리하다는 용인갑 출마까지 얘기가 나오는 건데.

▷ 노은지 : 용인갑. 지금 민주당 의원이 있는데.

▶ 이기인 : 그러니까 이상식 의원이 허위재산신고, 축소 신고로 논란이 되고 있고 1심에서 300만 원 벌금 받아서 아마 2, 3심까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계양을보다 용인갑이 더 유리하니까 거기에 출마하겠다는 말이 솔솔 나오고 있는데 이것조차 계산기를 두드리는 일환이라고 보기 때문에 과연 이런 사람을 어떻게 대표 내지는 당의 대표급 주자로 사람들이 평가를 하겠는가. 계산기 두드리지 말고 어려울 때 도전하는 것이 찐 정치인인데 그런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다는 생각을 합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이렇게 도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또 나와서 안 된다는 의견도 있잖아요. 그사이에서 약간의 고민이 깊어지는 거 아닐까요?

▶ 장예찬 : 전당대회는 집안 싸움이기 때문에 또 나왔을 경우 당원들이 많이 실망하게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이건 비단 한동훈 전 대표뿐만 아니라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도 저는 출마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는데 지난 대선 경선의 재탕이 되는 것은 곤란하다는 여론들이 어느 정도 있거든요. 이거는 두 분 다 숙고해야 될 상황이라고 봐요. 그런데 계양을 같은 어찌 되었건 험지로 추격하는 것은 또 나온다의 관점이 아니라 드디어 뭔가 헌신을 하는구나. 희생을 하는구나 하면서 당에서 박수 칠 일이고 저 같은 반한으로 찍힌 정치인도 거기다 대고 나쁜 소리할 수 없죠.

최선을 다해서 응원하고 격려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거잖아요. 그런데 항상 큰 정치인들은 이제 어려운 곳에서 꽃을 피웠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랬고 이준석 의원도 대선후보가 된 건 동탄의 그 어려운 지역구에 뛰어들어서 당선됐기 때문에 일약 유망주에서 대선후보로까지 치고 올라온 셈이거든요. 그런데 내가 안전이 보장된 길만 가겠다. 양지만 가겠다. 꽃가마만 타겠다. 이런 마인드로는 대선을 바라보는 정치인이 되기는 힘들고요.

이건 비단 한동훈 전 대표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정치 지도자들에게 동시에 해당되는 이야기이고 지금 국민의힘에 중요한 건 솔직히 말해서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누가 나오냐 마냐는 저는 그렇게 크게 중요한 변수는 아닌 것 같아요. 누가 지금 이 시점에서 희생과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느냐. 어떤 정치 지도자나 중량급 정치인들도 헌신이라는 키워드에 부합되는 모습을 안 보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오죽하면 안철수 의원이 대선 개표조사, 출구조사 나오고 나서 끝까지 거기 앉아 있었던 그 모습. 거기에 당원들이 박수를 보내는 거잖아요.

그 정도의 헌신도 다른 정치인들은 지금 안 보이고 있는 거예요. 그게 보궐선거 험지가 되었든 어디가 되었든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나오는 건 아무리 지방선거 전망이 암울해도 누리러 나오는 거예요. 1년 동안 당에서 제왕적 지위를 누리게 됩니다, 당대표 해보면. 그런 자리가 아니라 진짜 어려운 자리로 누가 먼저 가느냐. 지금 국민의힘 당원들과 지친 보수층 국민들이 그거를 아마 지켜보고 있을 겁니다.

▷ 노은지 : 사실 지난번 대선 때 생각해 보면 이재명 당시에는 후보였다가 낙선한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에 또 나오고 계양을에 출마하고 이런 걸 다들 비판을 하셨던 기억이 나서. 그런데 한동훈 대표한테 나와야 한다. 그건 앞뒤가 안 맞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 이기인 : 상황이 다르니까요. 그때의 상황과 그때의 여건과 지금 국민의힘의 여건은 다른 거잖아요. 국민의힘이 치러지는 전당대회와 선거라고 하는 것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완전히 대통령 선거에서 사실상 폭삭 망한 상태에서 치러지는 전당대회이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 내지는 다른 후보라도 누구라도 아마 부담을 가질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깃발을 들고 내가 당을 살려보겠다고 하는 것이 진짜 찐 정치인이고 반한 내지는 한동훈 대표에게 이견이 있는 당원들의 마음을 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데 한동훈 대표는 자꾸 계산기 두드리고 이것저것 눈치 보고 있는 것 같으니까 이게 문제인 거죠.

▶ 장예찬 : 이재명 대통령이 대표일 때 계양을 나간 건 국민의힘 정치인이 강남갑 나가는 거랑 똑같은 거죠. 국민의힘 정치인이 계양을 나가는 건 수도권 다른 어려운 지역구 나가는 건 헌신이고 도전이니까 그거는 상황이 다른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오늘 국회에서 본회의가 예정이 되어 있잖아요.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을 그대로 진행할 것 같아요. 그런데 국민의힘 전략이 궁금한데. 이건 보이콧을 해야 되나요? 아니면 들어가서 표결에는 그래도 참석을 해야 되는 걸까요?

▶ 장예찬 : 보이콧 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왜냐하면 만약 윤석열 정부의 총리 지명자가 김민석 지명자처럼 해당되지 않는, 출처가 소명되지 않는 수억 원가량의 돈에 대해서 자료 제출도 미비하고 이런 태도로 나왔다면 민주당이 과연 표결을 해줬을까, 통과해줬을까 생각해보면 국민의힘 이 표결에 동참하기는 어려울 거라고 보고요. 다만 소수 야당의 한계로 민주당이 총리뿐만 아니라 장관 지명자 밀어붙이면 막을 방법은 없어요. 다만 권력이라는 게 절대 영원할 수 없고 가랑비에 옷 젖는 기간입니다.

지금은 허니문 기간이니 어찌어찌 넘어간다고 해도 나중에 이재명 정부에 위기가 왔을 때 이렇게 무리한 인사 억지로 밀어붙였던 게 전부 다 청구서가 되어서 영수증으로 날아오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국민의힘이 해야 될 일은 조금이라도 더 국민들이 이 김민석 후보자의 문제나 장관 지명자들의 문제에 대해서 알 수 있도록 목숨 걸고 여론전을 하는 것이다. 지금은 여론전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만 미디어적인 측면에서 제가 지난주 내내 배추 흔들라고 했더니 겨우 배추포기 쌓아놓고 그나마 그거라도 해서 기사가 나더라고요. 그게 아니라 청문회 때 제때 들고 가서 김민석 후보자 앞에서 흔들었으면 효과가 더 컸을 거잖아요. 그런 치열한 고민들을 국민의힘 의원들이 앞으로의 장관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보이콧보다는 들어가서 반대표를 행사하면서.

▶ 이기인 : 제가 그 얘기하고 싶은 겁니다.

▷ 노은지 : 저도 약간 비슷한 생각인데.

▶ 이기인 : 왜 보이콧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 노은지 : 왜냐하면 표로도 우리는 막을 수 없는 힘없는 야당임을 보여주는 게 오히려 나은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 이기인 : 인사 표결이라서. 실명 표결이 아니고 익명 표결일 겁니다.

▷ 노은지 : 그렇죠.

▶ 이기인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 노은지 : 107표가.

▶ 이기인 : 그렇죠. 국민의힘이 들어가서 107표가 똘똘 뭉쳐서 반대했다는 상징적인 메시지를 줘야 하는 한편 이제 국민, 그러니까 민주당에서 몇 명의 반대표가 나오는 것도 사실 관건이거든요. 이런 것들 다 포기하고 표결 보이콧하겠다는 건 저는 무책임해 보이고 표결을 보이콧하겠다는 것은 들어가서 반대 토론마저 보이콧하겠다, 포기하겠다는 말과 똑같아요.

▷ 노은지 : 반대 토론하고 나오면 되지 않아요?

▶ 이기인 : 그것도 이상하잖아요. 반대 토론을 하고 표결을 안 한다? 그것도 이상합니다.

▷ 노은지 : 그런데 그 이후에 퇴장.

▶ 이기인 : 내가 반대 토론 열심히 명증하게 용기 있게 했는데 나는 표결을 안 할래요, 보이콧 할래요. 어떤 의미는 부여할 수 있겠지만 정확하게 반대 토론을 했으면 내가 왜 반대했는지 표결까지 이어져야 하는 게 맞죠. 그게 야당인 거죠. 그런데 그걸 항의 차원에서 보이콧하고 없는 야당처럼 하겠다는 게 무책임해 보이는 것이고요. 그리고 장 최고 말씀 일리 있는데 저는 배추를 가지고 와서 하는 시각적 효과도 좋지만 사실 청문회 과정에서 더 파급이 있었다고 저는 보는 것은 국가채무비율 모르는 것, 예산안 모르는 것, 저는 이게 되게 컸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이 이런 금 논란, 배추 투자 논란, 이런 거에 집중할 게 아니라 진짜 김민석 지명자와 민주당이 잘 못하는 정책적인 문제점들을 잘 밝혀내면 그게 더 효과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 장예찬 : 저도 토론을 하다 보니까 말씀 들으니 두 분 의견대로 그러면 표결해서 소수 야당의 서러움을 한번 보여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의 변화가 들기는 하네요.

▷ 노은지 : 왜냐하면 어차피 나가면 또 민주당에서 국정 발목 잡기 이런 얘기를 할 거거든요.

▶ 장예찬 : 무리한 인준의 들러리가 될 수 없다는 명분도 있을 텐데 이기인 최고나 우리 노은지 앵커 말 들어보니까 가서 표결해서 적나라하게 야당이 힘없지만 그래도 국민들의 반대 의사를 일정 부분 대변한다는 것 보여주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 노은지 : 그게 오늘 의총에서 결정이 나겠네요, 오전 의총에서. 지금 민주당에서는 검찰 개혁도 상당히 빠르게 밀어붙이는 모습인데 사실 저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는 검찰 개혁에 대해서도 야당과 협의를 하겠다. 이렇게 속도 조절을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어제는 친명 강성파 의원들이 국회 내에서 토론회를 열어서 이번에는 검수완분이라는 표현이 나왔어요. 완전 분쇄를 하겠다. 그런데 이거는 역할을 분담한 거라고 봐야 합니까? 아니면 왜 이렇게 온도차가 나는 걸까요?

▶ 장예찬 : 아무래도 당내 강경파와 실제 정책을 조율하고 집행해야 하는 장관 지명자 사이에는 온도차가 있을 수밖에 없고요. 다만 정성호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고 중진이지만 당내에 민주당 당원들이나 지지자들의 열기 분포로 보면 강경파 의견에 무게가 실리겠죠. 저는 검찰의 자업자득인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정치 검찰 문제 많아요.

그런데 이 검찰 개혁을 하고 검찰의 무리한 기소나 수사권 박탈을 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에서 대체 검찰로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하나도 드러난 성과가 없는 임은정 검사 같은 사람을 동부지검장에 떡하니 무리해서 승진 임명시켜놓고 검찰 개혁하겠다고 하니까 이거 내로남불 아니냐. 정치 검찰 개혁하는 게 검찰 개혁의 최대 명분이잖아요. 저도 동의하거든요. 잘못된 검찰들 많아요. 검사들 혼 좀 나야 돼요. 보수에서도 이런 생각 가진 사람들 많습니다. 왜냐? 저희가 야당일 때 소위 말해 한동훈 전 대표가 대표했던 검사들한테 엄청 털렸거든요.

▷ 노은지 : 국정농단 수사 때부터 해서.

▶ 장예찬 : 그런데 다 무죄 나온 사람 많고 양승태 대법원장 같은 경우도 다 무죄 나왔잖아요, 결국. 이런 정치 검찰의 행태는 비판받고 바로잡아야 해요. 그런데 그걸 바로잡겠다면서 어떻게 보면 좌파 정치 검찰인 임은정 검사를 동부지검장에 승진시키는 건 앞뒤가 안 맞는 거죠. 우리 쪽 정치 검찰은 승진시키고 너네 쪽 정치 검찰은 개혁하겠다. 이거는 국민적 동의를 얻기가 어렵잖아요. 그러니까 진짜 이 기소권을 박탈하고 검찰 개혁을 하든 검수완분을 하든 이거 보수에서도 박수 칠 사람 많은데 그럴 거면 임은정 동부지검장 인사 같은 데 대해서는 명확하게 쓴소리도 당내에서 나와야 한다. 이건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라는 걸 지적하고 싶습니다.

▶ 이기인 : 임은정 검사의 지적에 대해서 완전히 동의를 하고요. 무엇보다 검찰청 폐지하면서 생기는 모순점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보는 게 그러니까 나에게 유리한 검사는 승진시키고 계속해서 존속시키면서 예산 편성해 주고 나에게 불리한 검사들은 폐지하겠다는 그 이중잣대와 모순을 어떻게 국민들에게 설득할 수 있고 설명할 것인가에 대해서 해야 한다고 보는 게 공수처는 어떻게 할 건데요?

그러니까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를 전부 다 빼았겠다고 하면서 공수처에 대해서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다 줍니다. 그러니까 나에게 유리한 공수처에 대해서 수사권과 기소권도 보장하면서 나에게 불리한 내지는 이재명 대통령을 수사하고 기소했었던 검사들은 전부 다 폐지해버리고 추석 전에 없애버리겠다고 하는 그 자체가 상당히 모순점이라고 생각하고. 저는 그리고 지금 민주당의 당대표로 거론되는 2명의 후보가 전부 다 9월 이전에 검찰청 폐지하겠다고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이걸 과연 정성호 법무부 장관 내정자가 막을 수 있을까. 정당이 의석수로 밀어붙이면 법무부 장관 내정자도 그러려니 하면서 유야무야 흘러갈 것 같은데 저는 이 부분은 자제해야 한다고 보는 게 저도 검찰 개혁에 대해서 동의를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검찰 내지는 검사에 대해서 개혁을 해야지, 검찰청을 완전히 폐지하는 문제는 다른 문제거든요. 특히 헌법에서도 국무위원들의 의결로 검찰총장을 결정하겠다고 나와 있는데 그 헌법은 어떻게 사문화시킬 것인가, 어떻게 고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조차 없는 상태에서 본인들의 감정에 휩쓸려서 폐지해버리겠다는 자체가 국가 시스템이 완전히 민주당대로 개혁하고 바꾸려는 의도이기 때문에 이거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 두 분께 마지막 질문을 드릴까 하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한 달을 맞아서 오늘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에요. 비교를 해보면 전임 대통령보다 빠르고 빠르게 잡은 이유는 뭐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 장예찬 : 일단 이재명 대통령이 본인 스스로 추진력이라든가 속도전을 장점으로 내세우니까 여러 인사나 정책에 있어서 이전 정부와 기조를 달리 하는 급변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저는 운전에 비유하면 신호위반, 속도위반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그렇게 신호위반, 속도위반 해서 조금 빨리 가는 것 같지만 결국 사고 나면 몇 년, 몇십 년을 더 돌아가게 되어 있거든요.

국정 운영이라는 것은 더 신중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특히 민노총 출신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한노총 출신의 노동비서관, 우리가 체감하기에는 지금 정치권 현안에서 뒷전으로 밀려 있지만 지나치게 노조 위주의 정책에 속도를 내게 된다면 가뜩이나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기업들이 신음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기업들의 경쟁력 상실, 또 경제가 어려워지는 결과 등을 낳게 되지 않을까. 이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이재명 대통령이 실용주의를 내세운 만큼 말로만 실용주의를 하는 게 아니라 기업과 경제계 현안의 모습도 두루두루 청취하면서 난폭운전이나 속도위반 운전보다는 정석 운전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 노은지 : 임기 초반에 보니까 여러 가지 기자실에 깜짝 방문하기도 하고 자리도 여러 차례 만들고 이렇게 소통하려는 모습은 보이는 것 같아요.

▶ 이기인 : 문재인 대통령도 취임 100일 기자회견 하셨고 윤석열 전 대통령도께서도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했을걸요. 그런데 취임 한 달 만에 기자회견을 한다는 건 지금까지 한 달간 성과를 평가받겠다. 국민들께 소상히 보고하겠다는 취지인 것 같으니까 저는 이걸 가지고 굳이 왜곡하거나 비판할 건 없는 것 같은데 지금 가장 문제가 되는 것들은 대통령의 인사거든요. 배추 총리라든지 조현 장관이라든지. 지금 고르고 고르는 장관과 내각 지명자마다 전과가 있거나 논란이 있는데.

▷ 노은지 : 오히려 공교롭게 기자회견 날 총리 인준도 있고 이래서 주요 뉴스가 겹치네요.

▶ 이기인 : 진압하고 뉴스를 뉴스로 가리기 위한 정무적인 판단에 의한 것은 아닌가라는 의심을 충분히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기인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