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목표는 일 잘하는 대통령?

2025-07-03 19:01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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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 아는기자, 정치부 이동은 차장 나와있습니다. 이 차장, 오늘 대통령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했지요? 대통령이 인사할 때 뭐라고 하던데요?

네, 자리 추첨으로 기자들 자리가 정해졌는데요.

가장 앞자리에 뽑혀 질문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 대통령 입장할 때 악수 했는데, "맨 앞자리네"라고 말하더라고요.

Q. 기자회견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뭔가요?

'일 맡길만 하네' 모든 국민들에게 인정 받고 싶다는 의지를 확실히 드러냈습니다.

선거 때 최악이 싫어서 차악을 투표한다는 말 있잖아요.

이 대통령은 그런 이유로 자신을 지지한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안다며 "'진짜 잘하네, 우리가 일 맡길만 하네'라는 생각으로 바꾸도록 만들어 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취임 후 나온 여론조사를 볼까요.

'잘하고 있다'가 64%, '잘못하고 있다'가 21%죠.

이 대통령은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21% 국민을 언급하면서, "실적과 성과로 그분들의 진짜 삶을 개선해서 '밉지만 괜찮네'라고 생각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같은 시기 지지율이 80%대였다며, 60%대는 높은 거 아니다, 겸손함도 보였습니다.

Q. 일 맡길만 하네, 성과라는 게 확실한 건 경제에요?

네, 이 대통령 30일 소회를 묻자 가장 먼서 코스피 3천 돌파를 꼽았죠.

코스피 5천 시대도 준비하겠다고 했고요.

이 대통령 지지자가 아니더라도 환영할 만한 성과죠.

Q. 성과를 내기 위해선 지지층이 원하는 것만 할 수는 없다는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네, 야당 대표 시절과 대통령이 된 지금은 다르다는 겁니다.

전체 국민을 봐야 하기 때문에 지지층이 원하는 것만 할 수는 없다는 거죠.

송미령 장관 유임이나, 봉욱 민정수석, 또 최근 검찰 간부 인사까지 지지층들이 성에 안 찬다, 더 확실하게 청산해야 한다 불만들이 있었거든요.

오늘 이 사람 빼고, 저 사람 빼면 쓸 사람 없고, 정치보복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직접 설득에 나섰습니다.

검찰을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검찰 출신 민정수석 인선 배경도 설명했고요.

성과 낼 테니 기다려달라고도 했습니다.

Q. 일 맡길만 하네? 외교 노선도 확실해요.

네, 이 발언이 이 대통령의 생각을 잘 나타내는 거라고 봤습니다.

"정치나 외교에서는 감정을 배제하고 철저하게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특히 일본과의 관계, 문재인 정부 때 악화일로로 치달았죠.

이재명 대통령 오늘 분명히 했습니다.

군사적, 전략적, 경제적 협력을 해야 하지만 과거사 같은 갈등 요소도 있다. 하지만 두 가지를 섞지 않겠다. 오른손으로 싸워도 왼손은 잡겠다고 했습니다. 

Q. 사실 문재인 윤석열 두 전직 대통령이 다 안 한 특별감찰관 임명 추진하겠다고 했어요. 같은 맥락인가요?

맞습니다.

퇴임 후에도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고 싶다는 거죠.

우리나라 대통령들, 퇴임 후 대부분 검찰 수사 받았습니다.

본인이 직접 수사 당하거나, 가족 일로 엮여서 수사 대상이 됐는데요.

이 대통령, "특별감찰관이 임명되면 불편하겠지만 제 가족과 가까운 사람들이 불행을 당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가족과 최측근을 지금부터 단도리해둬야 퇴임 후 수사받는 걸 막을 수 있다고 본 겁니다.

Q. 당장 내년 지방선거 얘기도 하더라고요. 결국 잘하냐 못하냐는 국민이 선거로 평가해줄 거다.

네, 지방선거는 간접적인 평가지만 3년 뒤 총선은 본격적인 중간 평가다.

그리고 5년 뒤, 이재명 정부가 성공하지 못하면 정권 교체될 수 있다고요.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으로 국민들에게 인정받고 평가 받고 싶다는 절실함을 보여준 기자회견으로 보였습니다.

Q.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이동은 기자stor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