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장마 끝”…긴 폭염 시작

2025-07-03 19:20   사회,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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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상청이 제주와 남부지방의 장마가 끝났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게 장마야'라고 할 정도로 역대 두 번째로, 짧은 장마인데요.

그만큼더 긴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강렬한 태양에 이글이글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도로.

대구의 오늘 낮 최고 기온은 36도에 달했습니다.

[김현정 / 대구 달서구]
"비도 안 오고 앞으로 더 더워질 예정인 거 같은데 날씨가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어요. 너무 더워서 숨도 막히는 거 같아요."

장맛비라도 내려 더위를 식혀주길 바랐지만, 기상청은 제주와 남부지방의 장마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제주는 지난달 26일, 남부지방은 이틀 전 이미 장마가 끝났다는 겁니다.

남부는 단 13일짜리 장마로 역대 두 번째 짧은 장마로 기록됐습니다.

다만 중부는 아직입니다.

현재 장마전선은 북한 쪽에 머물고 있는데 동남쪽으로 이동하며 월요일엔 중부지역에 비를 흩뿌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론 13일까지 전국이 땡볕으로 체감온도 33도 안팎의 폭염이 예상됩니다. 

장마가 짧아진 만큼 길어진 폭염이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지역별 폭염 형태도 다릅니다.

바다 수증기가 밀려오는 서해안과 수도권은 체감온도가 높은 사우나 더위, 남부와 내륙은 강한 햇볕이 내리쬐는 사막 더위, 동해안은 태백산맥을 넘은 뜨거운 공기 때문에 밤에 잠 못 드는 열대야 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입니다.

현재 적도는 펄펄 끓어 보라색으로 보일 만큼 바다가 뜨거운데 태풍이 휘저어주지 않는다면 올여름 내내 이 열풍을 그대로 맞아야 합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허민영

김재혁 기자winkj@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