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쇄빙선 ‘아라온호’ 북극으로 출발

2025-07-03 19:24   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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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유일한 쇄빙연구선이죠.

'아라온호'가 오늘 오전 북극 항로 개척을 위해 첫 닻을 올렸습니다.

북극항로 개척은 이재명 대통령 대선 공약이기도 한데요.

오은선 기자가 오늘 출발하기 전 인천항으로 가 아라온호를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출항을 앞두고 배 안팎에서는 막바지 점검이 한창입니다.

배 외부 곳곳엔 관측 카메라, 내부에는 연구기기들이 가득합니다.

높이 9.9m, 아파트 9층 높이에 7500톤이 넘는 국내 유일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입니다.

오늘 오전 인천항에서 북극으로 향한 아라온호는 91일 동안 북극 베링해와 보퍼트해 등 북극 주요 해역을 따라 항해합니다.

지구에서 가장 춥고 얼음으로 뒤덮인 극지를 항해하는 건 쇄빙선만 할 수 있습니다.

쇄빙선 아라온호의 앞부분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배처럼 보이지만 배 밑에는 10m 규모의 아이스나이프가 달려 있습니다. 

이 아이스나이프가 항해하는 과정에서 바닷 속 얼음을 깨주는 건데요.

대형 얼음을 만나면 얼음 위에 올라타기도 합니다.

북극에 도착하면 북극 바다 한가운데 쇄빙선을 세운 뒤 바다얼음 밑 상황을 점검합니다.

극심한 이상기후로 얇아지는 빙하 두께를 측정하고 한파와 폭염의 원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홍종국 /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
"올해가 어느 정도 녹았는지 또 향후에 어느 정도 빨리 녹을 수 있는지 그거를 예측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북극항로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기초 자료를 확보할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오은선입니다.

영상취재:이락균
영상편집:조아라

오은선 기자onsu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