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가 부른 이탈리아 ‘진흙 쓰나미’

2025-07-03 19:31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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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가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선 갑작스런 폭우로 마을이 진흙더미에 묻혔는데요.

불어난 물에 주민이 휩쓸려 숨지기도 했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기자]
시커먼 물이 굉음을 내며 무서운 속도로 흘러내립니다.

진흙과 흙탕물, 검게 변한 빗물이 강물과 뒤섞이면서 마치 '검은 쓰나미'가 몰아치듯 민가를 덮칩니다.

마을 인부들도 놀라 대피합니다.

현지시각 1일 이탈리아 북서부 바르도네키아 지역에 폭우로 인한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기습적으로 비가 쏟아지면서 해발 1300m에 있는 프레쥐스 강이 넘쳤는데 차에서 내리던 70대 노인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우가 그친 다음 날, 당국은 복구에 나섰지만 강물에 쓸려온 흙과 자갈이 마을에 가득 쌓여 완전한 복구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도심 주택가 한가운데 양방향 차로를 덮을 만큼 커다란 싱크홀이 생겼습니다.

상점이 있던 건물은 지면이 꺼지면서 아래로 완전히 주저앉았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콜롬비아 중부 도시 비야비센시오에서 폭우로 인한 홍수 피해가 났습니다.

[다니엘라 곤잘레스 / 수재민]
"새벽 5시쯤 빠른 물살이 차와 오토바이를 다 쓸어 갔습니다. 모든 게 망가졌어요. 지금은 집에서 흙탕물을 퍼내고 있습니다."

비야비센시오 시 당국은 이번 홍수로 도시 내 18곳이 물에 잠겼고 비야비센시오와 보고타 지역을 잇는 주요 도로가 통제 됐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편집: 허민영

장하얀 기자jwhit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