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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자 직접 지명”…달라이 라마-중국, 정면충돌
2025-07-03 19:35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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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곧 90세를 맞는 옛 티베트의 종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중국이 정면 충돌했습니다.
달라이 라마가 자체적으로 후계자를 찾겠다고 하자 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베이징 이윤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옛 티베트의 망명 정부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의 한 사원.
티베트 불교 복장의 승려들이 달라이 라마의 메시지를 기다립니다.
곧이어 인도 모처에서 고위급 종교 회의를 진행 중인 달라이 라마의 영상 메시지가 공개됩니다.
[달라이 라마 / 옛 티베트 종교 지도자]
"티베트 전통에 따라 '후계 달라이 라마'를 찾을 것입니다."
올해 아흔 살인 현 달라이 라마가 환생을 통한 후계 제도를 이어가겠다고 공언한 겁니다.
후계자 지명 권한은 외부, 특히 중국이 간섭할 문제가 아니라고 못 박은 셈입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달라이 라마의 환생은 중앙 정부의 승인을 원칙으로 합니다. 국가의 법률과 규정에 따라 처리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중국 내에서 후계자를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티베트 독립을 주장하다가 1959년 인도로 망명한 현 달라이 라마는 중국에서 '위험한 분열주의자'로 불립니다.
중국은 옛 티베트 지역인 시짱 자치구를 향해 정부 정책을 따를 것을 연일 요구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시진핑 주석은 북두칠성을 보면 길을 잃지 않고 공산당과 함께 가면 행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달라이 라마의 환생과 후계자 선정은 중국의 내정이며 외부 개입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보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방성재
이윤상 기자yy27@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