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하면서 야구 직관…더위 날릴 환상 조합

2025-07-03 19:53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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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구장에는 먹거리 즐길거리가 참 많죠.

그런데 이제는 시원한 물속에서 수영을 하며 야구를 직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떤 기분일까요?

이현용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관중석에서 모자와 부채로 더위를 쫓아보지만 33도를 웃도는 폭염에 야구팬들도 진이 빠집니다.

하지만 대전구장엔 무릉도원 별천지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물장난치고 어른들도 신났는데 호텔 수영장이 아닌 야구장입니다.

바깥은 폭염이지만 물속은 온몸이 시원합니다.

[빈수경 / 야구 팬]
"일반 관중석에서 볼 때는 너무 더웠는데 수영장 안에서 볼 때는 너무 시원하고 신세계 같아요."

새로 지은 대전구장이 선보인 3루 관중석의 인피니티 풀입니다.

이처럼 시야가 탁 트여있는 수영장에 몸을 담근 채 야구 경기를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애리조나 체이스필드 구장에도 수영장이 있지만 통유리로 설계돼 물속에 몸을 담근 채 시야 방해 없이 경기를 볼 수 있는 건 전 세계에서 대전구장뿐입니다.

팬들에게 이색 체험을 제공하는 구장은 여기뿐만이 아닙니다.

인천구장은 외야에 삼겹살 구워 먹으며 응원할 수 있는 바비큐 존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원구장엔 다리를 뻗고 앉아 소풍 온 것처럼 돗자리 깔고 응원할 수 있는 이색 관중석이 인기입니다.

몇 년 뒤 청라 돔구장이 지어지면 호텔 방 안에 앉아 통창으로 경기를 볼 수도 있습니다.

프로야구가 1천만 관중을 돌파한 가운데 야구장의 진화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김석현
영상편집: 형새봄

이현용 기자hy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