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애틀랜타 환승 20분 단축…‘짐 없는 환승’ 시행

2025-08-13 14:53   경제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오늘(13일)부터 인천에서 미국 애틀랜타로 가는 항공기 탑승객의 환승 절차가 빨라집니다.

국토교통부는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하츠 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다른 공항으로 환승하는 경우 위탁수하물을 원격 검색한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환승하려고 위탁수하물을 찾은 뒤 다시 부치는 번거로움이 사라지는 겁니다.

미국과 위탁수하물 원격 검색을 시행하는 공항은 호주 시드니 공항, 영국 히스로 공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입니다.

보통 1시간 30분 가량 걸리던 환승 시간이 1시간 10분으로 최소 20분이 단축될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했습니다.

위탁수하물 원격검색은 인천공항에서 실시한 수하물 보안검색 엑스레이(X-ray) 이미지를 미국 측에 공유하면, 미국 공항에서 항공기가 도착하기 전 원격으로 검색하고 이상이 없는 수하물은 연결 항공편에 바로 환적시키는 방식을 말합니다.

인천∼애틀랜타 노선은 하루 기준 대한항공 1편, 델타항공 2편이 운항하며 작년 한 해 28만4306명이 이용했습니다. 환승객은 16만8799명으로 59.4%를 차지했습니다.

그동안 국토교통부와 미국 교통보안청(TSA), 관세국경보호청(CBP)이 첨단 항공보안기술을 활용한 위탁수하물 원격검색(IRBS) 시스템 도입을 추진해 왔습니다.

인천공항은 3차원 정밀 영상검색이 가능한 최첨단 수하물 검색장비(EDS : Explosives Detection System)를 보유 중이며, 고정밀·고품질 이미지를 손상 없이 자동 전송 가능한 시스템을 수년간의 개발 끝에 구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김설혜 기자sulhye87@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