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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한 마디에 싹 바뀐 北 지하철

2025-08-13 19:32 정치

[앵커]
북한 평양의 지하철이 확 달라졌습니다.

LED 조명을 달고 궁전처럼 꾸몄다는데, 김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양 주민들이 지하철 개찰구에 스마트폰을 찍고 들어갑니다.

LED 조명으로 불을 밝힌 지하철 플랫폼은 하얀 돔 형태로 꾸며져 궁전을 연상시킵니다.

벽은 평양 풍경과 꽃 그림으로 장식했고, 안내화면에는 행선지와 역명, 온도와 습도까지 표시됩니다.

최근 북한은 영광역과 모란봉역 등 평양 주요 지하철역에 대한 리모델링 사업을 마쳤습니다.

2015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하철역 설계 개선을 지시했는데, 10년 만에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인 겁니다.

옛스러운 옥색 기둥은 밝은 색으로 바뀌었고, 역사 중간에는 주민들이 앉을 수 있는 긴 의자가 생겼습니다.

에스컬레이터만 덩그러니 내려오던 과거와는 달리, 중간중간 설치된 TV화면으로 방송도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 김 위원장이 "기둥 사이에 긴 의자도 놓고, TV도 놓아야 한다"고 지시한 내용이 그대로 반영된 겁니다.

[림소연 / 영광역 역무원]
"매 역들마다 주제별 특성에 맞게 건축과 장식 조명을 비롯한 모든 것이 정형 예술화되었습니다."

북한의 지하철은 지하 100∼150m 깊이에 만들어져 세계에서 가장 깊은 지하철로 유명한데, 유사시 핵공격도 견디는 초대형 방공호 역할을 겸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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