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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외면받는 ‘어르신 스포츠 5만 원 쿠폰’

2025-08-13 19:47 정치

[앵커]
정부가 어르신들 체육 활동을 장려한다며, 5만 원 쿠폰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빚내서 마련한 이번 2차 추경에 포함된 사업인데, 5만 원 지원해준다는데도 정작 신청율은 5%에 그쳤습니다.

이래서, 잘 따져봐야 합니다.

김민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심종섭 / 서울 영등포구]
"<어르신 스포츠 상품권이라고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생전 처음 듣는데요."

[최종길 / 서울 성북구]
"들어본 적 없는데요. <체육시설에 돈 들여서 (운동)하시는 게 있어요?> 없습니다. 평소에 걷기 운동 많이 하고요."

기초연금을 받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 730만 명은 누구나 '어르신 스포츠 상품권'을 신청을 하면 5만 원 쿠폰을 받습니다.

70만 명 지원을 목표로 예산을 확보했는데, 마감일인 오늘까지 신청자 수는 고작 3만3천여 명, 5% 수준입니다. 

대통령 공약 사업으로 350억 원을 마련해 이번 2차 추경 예산에 넣었지만 외면 당하고 있는 겁니다.

시군구 39곳 시민들은 지원 받을 수도 없습니다.

지자체 예산이 든다며 참여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경기 성남시도 포함됐습니다.

[A 지자체 관계자]
"저희가 예산 마련이 어려울 것 같아서…"

어르신 스포츠 지원 사업이지만, 상품권 사용 가능 업체 약 4만4천 곳엔, 키즈카페 같은 어린이 대상 업체도 포함돼 있습니다. 

[B 지자체 관계자]
"대부분이 지금 어른들이 사용하기 되게 어려운 사설기관이더라고요."

신청 방법도 홈페이지, 지원금도 제로페이로 지급해 어르신들에게 생소합니다.

[김승수 / 국민의힘 의원]
"대통령 공약사항이라 해서 탁상공론으로 시도된 예견된 참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낮은 신청율 탓에 오는 20일로 기한을 우선 연장하고 다음 달 추가 신청도 받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희 장명석 김래범
영상편집: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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