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는기자, 법조팀 유주은 기자 나왔습니다.

Q1. 김건희 여사는 구속됐지만, 명품 의혹은 꼬리를 물고 있어요. 일단 5천만원 짜리 명품 시계, 아직도 못찾았죠?

네, 사업가가 김건희 여사에게 건넸다는 5400만 원 짜리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아직 못찾았습니다.

시계를 사서 건넸다는 사람은 있는데 돈을 낸 사람은 불분명합니다.

시계를 산 사업가 서모 씨는 김 여사 부탁을 받아 대신 사다준 거라고 밝혔죠.

2022년 코바나콘텐츠 사무실에서 김 여사가 서 씨가 찬 시계를 보더니 '이런 시계는 얼마나 하냐, 외국에 나가려면 시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Q1-1. 특검이 이 시계에 왜 주목하는 건가요?

네, 이 시계도 빈 상자만 찾았지 실물은 못 찾은 상태거든요.

게다가 이 시계 상자, 특검이 김 여사 오빠의 장모집을 압수수색하던 중에 반클리프 가품 목걸이와 함께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반클리프 목걸이 진품이 따로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죠.

수사를 방해하려고 모조품을 갖다 둔 걸로 특검은 의심하고 있는데요.

빈 상자만 나온 바쉐론 시계도 어딘가 진품이 있을 거라고 특검은 보고 있습니다.

Q2. 특검은 단순 대리 구매가 아니라 대가성 있는 시계라는 거죠?

맞습니다,

우선 사업가 서 씨, 김 여사로부터 시계 구매 대금을 전부 받은 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그럼 나머지 돈은 누가, 얼마를 댄건지 수사력을 모으고 있고요,

서 씨는 대통령실과 로봇 경호견 공급 계약을 맺은 업체 소유주인데요.

공교롭게도 시계를 사서 줬다는 시점과 로봇 경호견 공급 계약 시점 모두 2022년 9월이었습니다.

Q3. 결국 명품이 김 여사 발목을 잡았다고 봐야 할까요.

네, 지금까지 김 여사가 받았다는 의혹이 나온 명품들 살펴보면요.

반클리프 목걸이 1개, 샤넬백 2개, 그라프 목걸이,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1개와 디올백 까지, 여기까지만 정가를 합쳐봐도 2억 원이 넘습니다.

시기도 윤 전 대통령 당선 뒤 6개월에 몰려있는데요.

대통령 권력이 가장 센 취임 초기, 영부인에게 고가의 선물이 몰려든 겁니다.

Q3-1. 특검은 영부인의 지위를 이용한 선물이라고 보는 거죠?

네, 명목상은 당선 축하 선물이라곤 하지만 실제로는 민원이나 이권과 얽혀 있다는 게 특검 판단입니다.

반클리프 목걸이를 선물한 서희건설 맏사위는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됐고요,

건진법사를 통해 샤넬백과 목걸이를 전달한 통일교 측은 캄보디아 개발 원조를 증액시키려 청탁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최재영 목사도 디올백을 주면서 통일TV 송출 재개를 부탁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Q4. 헌정 사상 최초의 영부인 수감인데, 김 여사가 식사를 안하고 있다고요?

네, 김 여사가 남부구치소에 들어간지 27시간 정도가 지났습니다.

구치소에선 수용번호 4398번으로 불릴텐데요,

구치소에 없는 수용번호 중에서 무작위로 배정된 번호라고 합니다.

김 여사는 구속 이후 계속 아무것도 못 먹고 있다고 전해졌는데요.

김 여사 측은 “원래 식이 장애가 있는데다, 현재 몸이 많이 안좋아 식사가 안 넘어가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Q5. 그래도 특검 조사는 내일 바로 시작되는 거죠?

네, 김 여사 내일 오전 10시 광화문 특검 사무실에 출석합니다.

윤 전 대통령이 특검 소환에 불응하는 것과는 대조적이죠.

김 여사 측에 물어보니 “김 여사 본인의 생각과 권리”라며, 김 여사가 출석 의사를 보였다고 하고요.

다만 특검 질문에 답을 할지는 내일 정하겠다고 합니다.

Q5-1. 김 여사 출석 모습도 공개될까요?

지난주 출석 때처럼 걸어 들어가는 모습은 보기 어렵고요.

김 여사가 탄 호송차가 특검 건물로 들어가는 모습만 볼 수 있습니다.

미결수라 반드시 수용복을 입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일상복을 입고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