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빨간불에 길 건너던 80대, 트럭에 참변

2025-08-21 19:18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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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빨간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80대 여성이 덤프트럭에 치여 숨졌습니다.

트럭 운전자는 "사람이 사각지대에 있어 보이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지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횡단보도 앞에서 멈춰서는 덤프트럭.

잠시 뒤 다시 출발하려다 급히 멈춥니다.

비상등이 켜지고 트럭 기사가 문을 열고 나와 조수석 쪽으로 급히 달려갑니다.

소방 구조대원들도 출동해 트럭 앞바퀴 주변을 살펴봅니다.

어제 오전 80대 여성이 길을 건너다덤프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난 겁니다.

빨간 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려던 여성은 이곳에서 트럭의 오른쪽 바퀴에 깔려 숨졌습니다.

[목격자]
"주위에서 가지 말라고 옷자락까지 잡았대요. 할머니가 그냥 이렇게 지나가다 덤프트럭 밑으로 깔려버렸어요."

조사 결과 50대 트럭 기사의 음주나 약물 복용 정황은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트럭 기사는 "사각지대여서 여성이 보이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주행 신호를 보고 출발하려는 상황에서 조수석 앞바퀴 쪽에서 길을 건너고 있던 여성을 보지 못했다는 주장입니다

차체가 높은 덤프 트럭은 사각지대가 넓습니다.

운전석 위치에서 찍은 실험 영상을 보면 키가 190cm인 기자가 트럭 바로 앞에 서있어도 정수리만 겨우 보일 정도입니다.

경찰은 안전운전과 전방주시 의무를 어겼는지 학인하려고 트럭 기사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지혜입니다.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조성빈

홍지혜 기자honghongh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