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이 꺼주겠지” 쓰레기 더미 상습 방화범

2025-08-21 19:22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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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택가를 돌아다니며 불을 지르고 다닌 남성도 있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에 체포된 뒤 "소방관이 꺼줄테니 불을 질렀다"는 황당한 변명을 했습니다.

임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골목길 쓰레기 더미를 바라보고 있는 한 남성.

남성이 떠난 자리에선 불길이 피어오릅니다.

주변 쓰레기까지 타면서 불길이 순식간에 커집니다. 

잠시 후 다른 골목길에서 포착된 남성.

이번에도 남성이 떠난 자리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지난 달 서울 관악구의 주택가에서 쓰레기 더미 3곳에 불을 지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성은 경찰이 찾아온 뒤에도 범행을 부인하다가 범행 CCTV 영상에 포착된 모자가 주거지에서 발견된 뒤에야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강민경 / 서울 관악경찰서 구암지구대 순경]
"당시에 피의자가 쓰고 있던 파란색 모자가 있었어요. 이거 본인 모자 아니냐 했더니 그렇게 하면서 인정을 (했습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쓰레기 무단투기에 화가 났다"며 "불은 소방관이 꺼줄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무단투기된 쓰레기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경찰은 방화 혐의로 남성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임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장세례

임종민 기자forest13@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