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공장서 작업자 3명 질식 사고…2명 사망·1명 중태

2025-08-21 19:25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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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순천의 한 레미콘 공장에서 탱크 내부를 청소하던 직원 3명이 독성가스에 질식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명이 치료 중 숨졌고, 나머지 1명도 위중한 상태입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굴삭기가 건물 외벽을 뜯어내자 내부 탱크로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탱크로리를 눕힌 뒤 구조물들을 떼어내는 동안, 모포를 든 소방대원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이 레미콘 공장에 설치된 탱크로리 내부에서 작업자 3명이 질식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후 1시 반쯤.

당국은 2시간 여 만에 3명을 모두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심정지 상태였던 50대 직원 2명은 끝내 숨졌고, 60대 직원은 의식이 있지만 위중한 상태입니다.

이들은 모두 레미콘 공장 소속 직원들입니다.

작업자 1명이 탱크로리 내부를 청소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다른 직원들이 구하려 들어갔다가 함께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사고가 난 탱크로리는 높이 3m, 지름 2m 크기로 물과 화학 물질을 섞는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집니다.

내부에선 독성가스인 황화수소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습니다.

[박연수 / 순천소방서 현장대응단장] 
(안에 들어가신 분들이 산소호흡기 등을 착용하셨는지) "확인해봐야 하지만 저희 육안으로 본 건 없습니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김지향

배영진 기자ica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