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매직’ 없다…주말 36도 찜통

2025-08-21 19:30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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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 모레가 절기상 더위가 멈춘다는 처서입니다.

처서가 지나면 마법 처럼 선선해진다는 '처서매직' 올해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당장 이번 주말도 36도까지 치솟는 찜통 더위가 계속된다는데요.

김재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과수원에 감나무가 줄지어 있습니다.

그런데 나무에 달린 열매마다 피멍 든 것처럼 커다란 빨간 반점이 보입니다.

[김종출 / 경남 창원시] 
"너무 고온이 되다 보니까 세포가 파괴돼 새카맣게 변하고 이게 이제 낙과되는 경우도 있고 그냥 붙어 있는 경우도 있고 상품성이 없어요."

찜통인 건 도심도 마찬가지입니다.

광화문광장의 한낮 기온은 37도를 웃돕니다.

[장철우 / 서울 강동구] 
"10년, 15년 전만 해도 8월 말 9월 초 정도 되면 시원한 바람도 불고 괜찮았는데 요즘 날씨 생각하면 이제 밖에 나가는 것조차 힘들어서."

그런데 올해는 '처서 매직'도 없습니다.

이번 주말인 23일은 모기 입이 삐뚤어질 만큼 마법처럼 선선해진다는 절기상 '처서'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처서 때 서울은 32도, 남부는 36도까지 치솟습니다.

이런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는 8월 말까지 이어집니다.

특히 이번 주말엔 이중 고기압이 다시 한반도를 뒤덮습니다.

열기가 갇히면서 지금보다 1~2도 가량 더 높아집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우리나라 상공에 두터운 고기압과 덥고 습한 공기의 유입으로 주말까지도 폭염과 열대야는 지속 강화되겠습니다."

올여름 일 평균기온은 25.4도로 기상 관측 이래 역대 1위.

9월까지 역대급 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차태윤

김재혁 기자winkj@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