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어기 풀렸다…꽃게 700원대 초특가 전쟁

2025-08-21 19:35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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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뭐 먹을까 고민하시는 분들, 꽃게 요리 한 번 생각해보시죠.

포획하면 안되는 금어기가 끝나면서, 대형마트들이 제철 꽃게를 초특가 판매 경쟁을 시작했습니다.

많이 저렴해졌습니다.

배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마트 수산물 코너 길목을 따라 사람들이 빼곡하게 서 있습니다.

줄을 따라가보니 서해안에서 갓 잡은 꽃게를 사려는 손님들로 분주합니다.

[현장음]
"어서오세요 몇 kg 5kg? 다 고만고만해 사이즈가."

이 시각 꽃게 판매가 시작된지 30분 정도 지났는데요.

보시다시피 100명이 넘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고 1천 마리 넘게 팔린 상태입니다.

[박성수 / 서울 강동구]
"거의 40~50분 이상 기다렸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고요."

100g 당 700원대, 지난해보다 더 낮은 가격입니다.

불과 2시간 반 만에 오늘 준비한 물량인 총 1톤, 3500여 마리가 완판됐습니다.

갑자기 몰린 인파에 1인당 물량 제한까지 생겼습니다.

[전명순 / 서울 강동구]
"아쉽죠. 내일 아침에도 줄 서서 또 한 번 사려고요."

또 다른 대형마트에도 수산물 코너에 꽃게 박스가 쌓여 있습니다.

100g당 900원대 꽃게 할인 안내문을 보고 얼른 한 박스를 들고 갑니다.

[정호연 / 서울 용산구]
"요즘 물가가 너무 높은데 신선한 꽃게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꽃게 할인 경쟁이 붙은 건 꽃게를 포획하면 안되는 금어기가 끝났기 때문입니다.

양식으로 대량생산이 불가능하고 장기 비축이 어렵다 보니 물량이 확보됐을 때 한번에 풀려는 겁니다.

대형마트들은 길게는 다음 주까지 최저가 '꽃게 전쟁'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이락균
영상편집 : 이태희

배정현 기자baechewi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