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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유럽 정상 굴욕사진 올리고 “힘을 통한 평화”
2025-08-21 19:45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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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전,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논의를 위해 유럽 정상들이 미국을 찾았죠.
백악관이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모습을 공개했는데요.
유럽 정상들이 마치 교장실에 불려간 학생들처럼 보이는 자리 배치에 유럽 내에서 굴욕적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각 18일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를 논의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유럽 주요 정상들.
회담 당일에는 트럼프와 유럽 정상들이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는 모습만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백악관이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는데, 유럽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트럼프는 집무실 상석에 앉아 있는 모습인 반면, 유럽 정상들은 책상도 없이 의자에 나란히 앉아 경청하는 모습입니다.
핀란드 대통령은 학생처럼 수첩에 받아 적는 모습이 포착 됐습니다.
백악관은 사진에 '힘을 통한 평화'라는 문구도 넣었습니다.
유럽 언론들은 외교 결례라는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트럼프가 문제 학생들을 꾸짖는 것처럼 보인다"며, "단결을 보여줘야 할 순간에 어이없는 권력 과시를 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이 유럽에 맡기고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차관이 회담 직후 유럽 군 수뇌부에 미국은 "최소한의 역할만 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보도 했습니다.
앞서 트럼프는 미국의 '공중 지원'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는데, 이와 온도차가 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 최창규
이솔 기자2so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