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처럼 에스컬레이터 역주행…중국 공항 민폐

2025-08-21 19:46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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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대도시 공항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민폐 승객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역주행하거나 보란듯 흡연하다 경찰에 연행되는 사례도 나왔습니다.

베이징에서 이윤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쓰촨성의 한 공항.

성인 남녀 3명이 아래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거슬러 올라갑니다.

내려가려던 사람들은 이들의 장난에 오도가도 못한 채 지켜보기만 합니다.

참다 못 한 사람들이 이들에게 옆에 있는 상행 에스컬레이터를 타라고 알려주지만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이들 중 1명이 역주행에 성공할 때까지 다른 사람들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공항 관계자]
"저런 몰상식한 행동은 하지 않길 바랍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공항 내부는 금연입니다.

하지만 버젓이 흡연을 하다가 적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장음]
"담배를 피우고 있어. 벌금 내야겠네."

지난달에도 한 남성이 손에 담배를 들고 공항 내부를 돌아다니며 흡연하는 모습이 포착 됐습니다.

보안 요원들이 지켜보는 데도 멈추지 않던 남성은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항공기 탑승구 앞에서 노래를 틀어놓고 춤 연습을 하거나, 친구들과 단체로 춤을 추는 민폐 행위도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공공장소에서의 질서를 강조하고 있지만 현지에선 대도시 공항임에도 불구하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구혜정

이윤상 기자yy27@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