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새벽 1시 한미 정상 첫 대면…트럼프 돌발 질문 있을까

2025-08-25 19:06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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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 출입하는 홍지은 기자 나왔습니다.

Q1. 홍 기자, 이제 6시간 남았는데, 첫 한미 정상간 만남인데 길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더 긴박할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자정을 넘겨 내일 새벽 1시 한미 정상, 첫 대면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차에서 내리는 이 대통령을 백악관 앞에서 맞이하고요.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이죠. 

'오벌 오피스'에서 정상회담 시작됩니다.

현재까지는 30분 정도가 예정돼 있습니다. 

Q2. 오벌 오피스가 보통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하는 그 장소죠?

네 맞습니다.

로비 입구에서 오벌 오피스까지 멀지 않거든요. 
 
흔히 정상회담하면, 양 정상이 국기 앞에서 사진 찍고, 한 마디씩 덕담하고, 비공개로 진행되잖아요.

트럼프식 정상회담은 아예 다릅니다. 

Q3. 어떻게 달라요?
 
과거 정상회담 모습인데, 양 정상과 참모들을 둘러싼 인파들 보이시나요?

Q3-1. 그러네요. 완전히 달라요.

본격 회담 전에 이런 자리를 마련하는데, 둘러싼 건 취재진입니다. 

전 세계에 생중계가 되죠.

트럼프의 기습 공격과 돌발 행동은 항상 이곳에서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복장 지적을 당했죠.

젤렌스키 대통령도 맞서면서 고성 섞인 말싸움이 고스란히 생중계 됐죠.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면전에서 백인 집단 살해 의혹 영상을 준비해 틀었습니다.

남아공 대통령,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는데요. 

바로 그 자리에 오늘 이재명 대통령이 가는 겁니다.

Q4. 트럼프 대통령, 오늘은 어떻게 나올까요?

사실 예측불가입니다.

남아공 사례처럼 작심하고 영상까지 준비하는 경우도 있고, 물밑 협상이 잘 안풀릴 경우 기선제압용 돌발 질문으로 도발할 수도 있습니다.

농축산물 개방, 우리 기업 투자 문제, 주한미군 유연화 문제, 완전한 타결이 안 된 걸로 전해지거든요. 

이런 걸 공개적으로 몰아붙일 수 있는 거죠.

Q5. 이재명 대통령도 만반의 준비 해야겠는데요?

앞서 보셨지만 이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책 '협상의 기술' 읽으며 준비 했다고 하죠.

이 대통령도 미국 가는 비행기 안에서, '호락호락하진 않을 거다' '안 되는 건 안 된다'는 뜻을 미국에 간접적으로 밝혔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에 들어보니 우리 요구사항은 미국에서 전혀 들어주지 않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참모들은 침묵 전략을 조언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칠고 강하게 나올 때는 즉답을 하지 말라는 거죠.

Q6. 오벌 오피스 회담 이후에 비공개 정상회담도 있는 거죠?

오벌 오피스에서 회담이 끝나면 백악관 캐비닛룸, 내각 회의실로 이동해 오찬이 이어집니다.

대형 타원 테이블에 참모들과 일렬로 앉는 사실상 '확대 회담'인데요. 

여기에는 3실장 모두가 함께할 것으로 보입니다. 

Q7. 그런데 끝나고 공동 기자회견 이런 건 안 하나요?

오늘 회담의 성공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기준이기도 한데요. 
 
백악관이 발표한 공식 일정엔 회담 후 공동선언문 발표나 공동 기자회견은 없습니다.

하지만 양측 대화가 원활하게 풀리면, 전격적으로 열릴 가능성도 있는데, 현재론 미정입니다.

Q8. 대통령 머무는 숙소를 야당은 공격하던데요?

네. 야당은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 머물지 못한 게 홀대를 받은 거라고 문제삼고 있습니다. 

'공식 실무회담'으로 형식이 같았던 역대 대통령들도 다 묵었는데, 왜 이 대통령만 초청받지 못하고 일반 호텔에 묵냐는 건데요. 

대통령실은 블레어하우스가 공사 중이라 미 측에서 양해를 구해왔다고 하는데요.
 
이번 회담 성패를 좌우할 오벌 오피스에서의 첫 만남, 5시간 뒤 채널A에서 특보 생중계로 생생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홍지은 기자rediu@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