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앞에 눕고 몸싸움…출근 못한 ‘독립기념관장’

2025-08-25 19:35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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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출근길은 험난했습니다.

"광복은 연합국 선물"이라는 발언에 반발하며,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출근 차량 앞에 눕고 저지하면서 출근을 못했습니다.

김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탄 차량 앞에 독립운동단체 회원이 드러누웠습니다.

김 관장이 차에서 내리자 시위하던 이들이 몰려와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현장음]
"출근이 웬 말이냐! 집에 가라! <집에 가라! 집에 가라!>"

광복절 경축사에서 "광복은 연합국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는 말이 논란이 되면서 김 관장의 출근길을 막고 사퇴를 요구하는 겁니다.
 
김 관장과 시민단체, 독립운동가 후손들 간 고성도 오갔습니다.

[현장음]
"독립운동 행적을 누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밝혔는지 좀 읽어보고 그런 얘길 하세요. <궤변 늘어놓지 마시고요!>"

20여 분간 대치가 이어지다 김 관장은 결국 출근하지 못했습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사무실 앞입니다.

입구는 가구로 막혔고 곳곳에는 퇴진을 촉구하는 문구가 붙어있습니다.

김 관장은 오늘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며 사퇴 요구, 출근 저지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단체 등은 김 관장이 사퇴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최창규


김대욱 기자aliv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