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가다]‘디저트의 나라’ 日 사로잡은 꽈배기·호두과자

2025-08-25 19:41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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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꽈배기, 호두과자.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 빵들이 요즘 일본에서 불티 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도쿄 한복판에 긴 줄이 생기고, ‘오픈런’도 한다는데요,

'빵과 디저트의 나라'로 불리는 일본 현지를 사로잡은 비결은 뭘까요. 

세계를 가다, 도쿄에서 송찬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본 도쿄의 한국 빵집 앞. 영업 시작 전부터 사람들이 몰려 긴 줄이 생겼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사람들이 밀려들어오고, 가게 안은 금세 손님들로 가득 찹니다.

알록달록한 리본빵과 피자빵, 크룽지 등 한국 유명 제과점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합니다.

또 다른 한국 빵집을 가봤더니 영업을 시작한 지 몇 시간 되지 않아 꽈배기와 소보로빵이 거의 다 팔렸습니다.

[시노 / 직장인]
"(한국 빵이 유행인가요?) 항상 와도 빵이 없어요. 품절이에요."

[오자키 소라 / 점원]
"한국 아이돌들이 직접 먹은 것들을 사러 오는 손님들이 많아요."

'빵과 과자의 나라'로 유명한 일본에서 최근 '한국 빵'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맛뿐 아니라 다양한 모양도 매력으로 꼽힙니다.

[유나 / 학생]
"일본에 없는 발상의 디자인이나 맛과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이 일본 빵과의 차별점(경쟁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명물 '호두과자'도 일본에 진출했습니다.

평일 오후인데도 호두과자를 사기 위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처음 보는 일본인들도 한 입 먹어보더니 표정이 바뀝니다.

[리코·리노아 / 학생]
"호두 맛이 진해서 맛있어요. 식감이 푹신푹신하고 맛있어요."

하라주쿠 등 도쿄 유명한 동네에서도 한국 빵 등을 파는 가게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경주에서 시작된 '십원 빵'은 일본에서 '십엔 빵'이 돼서 인기를 끌고 있고, 한국식 핫도그는 일본인에게도 익숙한 간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인기에 힘입어 일본 유명 백화점에 입점을 준비하는 국내 업체들도 있습니다.

[이원상 / 제빵사]
"과거에는 일본에서 기술을 배워서 한국에서 일본 스타일의 빵을 소개했는데 요새는 반대로 한국에서 만들어진 제품이 일본으로 다시 와서 팔리는 경우가 붐(유행)입니다."
 
일본의 한 요리 전문 업체는 올해 하반기 음식 문화 유행 아이템 중 하나로 '한국 빵'을 꼽기도 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구혜정

송찬욱 기자s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