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재외국민선거, 애물단지로 전락할라

2011-12-19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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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체류하는 교민들의 모의투표 현장입니다.

내년 총선부터 도입될 재외국민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예행연습입니다.

지난 달 13일부턴 실제 선거인 등록에 들어갔지만 한달이 지나도록 등록률은 유권자의 1%에 머물정도로 저조합니다.

"홍보가 부족한 데다 투표를 위해 멀리 떨어진 대사관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재외국민의 투표 참여 의지는 매우 낮은 상황입니다."

투표소로 활용될 전 세계 158개 공관엔 불과 55명의 선거담당자만이 파견된 상태.

홍보 자체가 제대로 이뤄질 리 없습니다.

[문태영/주 독일대사]
"관심이 낮아서 선거관이랑 영사가 다니면서 교포신문 등을 이용해서 조금 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광고도 내고 있고 그런 상황이예요."

비례대표 투표만 가능한 영주권자들은 선거의 관심권에서 멀어진지 오랩니다.

[김대일/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과장]
"재외선거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 그것에 대한 명확성이 재외국민들에게 부족하지 않나..."

충분한 사전 준비없이 성급히 도입한 제도 앞에 부작용만 우려되고 있습니다.

[신 율/명지대 교수]
"한인사회에서 조금 이름 알려진 사람들이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한인사회를 이용할 수 있거든요."

정부 관계자는 "조총련 등 반국가 단체가 북한의 지령을 받아 선거에 개입할 경우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내년 재외국민선거에 투입될 예산은 줄잡아 550억원.

참정권 보장이란 허울 앞에 재외국민선거가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할 거란 우려섞인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호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