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후진타오 주중 북한대사관 방문해 조의 표명

2011-12-21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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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통한 표정의 북한인들 수백 명이 조문을 위해 삼삼오오 발걸음을 바삐 옮깁니다.

베이징의 주중 북한 대사관 내부는 조문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북한인들은 일제히 업무를 중단하고 이른 아침부터 조문을 시작해 저녁 늦은 시각까지 행렬을 이어갔습니다.

중국 정부는 북한 대사관 앞 도로를 차단하고 차량을 통제하면서 경계 태세를 강화했습니다.

후진타오 주석도 북한 대사관을 방문해 조의를 표명했습니다.

중국인들은 김 위원장의 갑작스런 죽음이 뜻밖이라면서 걱정과 기대감이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창링링 / 베이징 시민]
“한반도 안정에 근심이 생겼습니다. 김정은 체제에도 많은 도전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천레이 / 베이징 시민]
“차기 후계자 김정은에 대해 알려진 바가 적은데 들어보니 스위스 유학 경험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김정은이 아버지보다 나은 정치를 펼 것 같아요.”

중국 정부는 앞서 북한에 후계 승계를 인정하는 내용의 조전을 보내 김정은 체제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하지만 북중관계 전문가들은 김정은 나이가 어리다는 점을 들어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권력승계작업에 큰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무게를 두지 않는 분위깁니다.

[려우보어 / 북경대학교 국제관계학과 교수]
“중국도 그 부분에 의문이 많습니다. 하지만 김정일이 병이 난 2008년부터 후계자 승계를 위한 작업이 진행됐는데, 어느 정도 준비한 것은 다행입니다.”

특히 북한의 3대 세습은 중국의 확고한 지지가 있는 만큼 내부 동요나 대규모 권력투쟁 없이 순조롭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북중 관계도 김정일 체제 때와 크게 다를 바 없이 혈맹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중국인들은 갑작스런 김정일 위원장 사망에 대해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면서 이번 사태가 북한 체제 변화에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정혜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