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경찰청 간부, 승진정보 빼내려 청장 컴퓨터 해킹

2011-12-22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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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대전지방경찰청장은 최근 집무실 컴퓨터가 느려져 점검을 요청했다 깜짝 놀랐습니다.

외부에서 청장의 업무를 감시할 수 있는 해킹 프로그램과 소형 마이크가 발견된 겁니다.

범인은 청장을 측근에서 보필하는 같은 청 소속 간부 A씨.


“피의자는 청장실에 들어가 원격 제어프로그램과 휴대용 마이크를 직접 설치했습니다.”

A씨는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 있다’며 비서실 직원을 속였고, 해킹된 컴퓨터가 교체되자 같은 방법으로 한 번 더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대범함을 보였습니다.

경찰 내부 백신은 무용지물이었고, 해킹을 통해 총 300여개의 음원이 녹음됐습니다.

경찰은 경찰대 출신인 A씨가 승진을 위해 이 같은 짓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태경환/대전지방경찰청 수사과장]
“내년부터 승진대상자가 되기 때문에, 청장이 통화하는 내용, 대화하는 내용을 녹취하면 돌아가는 분위기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대전지방경찰청은 A씨를 직위해제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대전일보 박병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