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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물가안정 기여했는데…‘착한가게’ 대출문턱 너무 높아
2011-12-26 00:0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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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저렴한 가격으로
서민부담을 덜어주는 이른바 '착한 가게'들에게는
정부가 낮은 이자로 대출자금을 빌려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착한 가게들이 돈을 빌리기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채널A제휴사인
매일신문 황수영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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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쉰 살인 중국집 사장 박용준 씨.
이곳 자장면 가격은 한 그릇에 2천원입니다.
10년 넘게 가격을 올리지 않자 행정안전부는 박 씨의 중국집을 물가안정모범업소, 즉 ‘착한가게’로 지정했습니다.
신용등급 7등급인 박 씨는 소상공인진흥원에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대출금 천만원을 신청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인터뷰/박용준/중국집사장
신용등급 6등급이면 시중 은행가서 받지. 내가 몸 아플 때도 열심히 자장면 2천원짜리 팔면서 일했는데, 가게 문닫고 거기(소상공인진흥원) 가서 신청할 때는 무슨 조금이라도 혜택이라도 있는줄 알고...
보통 자장면 한 그릇에 2천원, 이발비는 7천원 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가게를 운영하면 다양한 평가를 거쳐 이렇게 착한 가게로 지정됩니다.
소상공인진흥원은 연말을 맞아 물가안정자금 100억원을 ‘착한가게’를 위한 정책자금으로 긴급 조성했습니다.
착한가게는 최대 5천만원까지 3.67%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습니다.
문제는 대출 자격 조건입니다.
시중 은행처럼 신용등급이 6등급 이상 돼야하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낮은 상인들은 착한가게로 선정돼도 돈을 빌릴 수 없는 겁니다.
자막 : 대구소상공인지원센터 곽성곤 선임상담사
우리도 많이 도와드리고 싶고 하지만 보증심사에 대한 심사 권한은 신용보증재단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의견을 제시하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착한가게’로 지정된 곳은 2천497곳.
불경기에도 싼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착한가게를 위해 대출 자격 기준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매일신문 황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