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기자별 뉴스
TV뉴스
디지털뉴스
[굿모닝!/이슈진단]기성정치 불신 높아져…설 민심 향배는
2012-01-25 00:00 정치,정치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멘트]
설 연휴 가족·친지들과 무슨 얘기를 나누셨습니까?
올해는 총선과 대선이 모두 있는 해인만큼
정치 얘기, 재미없지만 조금씩은 오갔을 텐데요.
정치권에 대한 설 민심,
그 어느 때보다 복잡했을 것 같습니다.
정치부 이설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1]
명절 민심, 우선 전반적인 분위기부터 알아보죠.
기존 정당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다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역 불문
한나라당 민주통합당 할 것 없이
기성 정치권에는 거부반응을 보였습니다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의 텃밭도 예외는 아닙니다.
직접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 조한나 / 대구 동구]
“이제 무조건 여당이라는 이유로 투표하지 않겠습니다.”
[인터뷰 : 문병철 / 전북 전주시]
“현 정치에 대해서는 저는 실망감 밖에 없습니다. 싹 갈았으면 좋겠다는 게….”
누군가 기성 정치권을 대신할
정치를 해줬으면 하는데
그런 인물이 드물다는 겁니다.
정치인으로서 검증을 거치지 않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국민이 열광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섭니다.
[질문 2]
지역별 민심은 온도차가 있을 것 같은데요.
먼저 텃밭지역은 어떤가요.
[기자]
네. 지역별로 확연히 다릅니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경북과
민주통합당의 본거지인 광주·전남은
말 그대로 ‘철옹성’입니다.
현 정치가 아무리 실망스러워도
광주 전남은 민주통합당,
대구 경북은 한나라당에 마음이 기운다는 얘깁니다.
일부 유권자들은
‘이제는 지역구도를 깨야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투표에선 1번당, 2번당으로 가기 마련입니다.
역대 선거에서 단 한번의 예외도 없었습니다.
광주 남구의 장병완 민주통합당 의원의
얘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전화인터뷰 : 장병완 /민주통합당 의원(광주 남구)]
“호남지역의 정치 1번지로서의 자존심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금년도 12월의 대선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감을 갖는 것도 사실입니다.”
민주통합당에 실망했지만
다음 정권의 주인도 민주통합당이길 원한다는 얘깁니다.
[질문 3]
이런 분위기라면 이런 지역에선
이른바 물갈이가 쉽지 않겠는데요?
[기자]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갈이가 쉽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강봉균 민주통합당 의원의 얘기 한 번 들어보시죠.
[전화인터뷰 : 강봉균 /민주통합당 의원(전북 군산)]
“여기는 알다시피 민주당이기 때문에 사실은 바꾸자하는 건 여야간의 역할을 바꾸자는 뜻 아니겠어요. 다른 지역과는 좀 다르죠.”
하지만 같은 당내에서의 물갈이에 대한 열망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분석입니다.
[질문 4]
민주통합당이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 호언장담한, 부산 경남지역은 어떻습니까?
[기자].
분명 18대 총선 때보단 민주통합당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진 건 사실입니다.
기성정치권에 대한 혐오감이
새로운 인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문성근 최고위원, 김영춘 전 최고위원 등의 부산 입성은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문제는 그 관심이 투표로 이어지느냐 여부인데요.
부산 진갑에 출마한 김영춘 전 최고위원과
부산 북구강서구갑 박민식 의원의 분석을 이어서 들어보시겠습니다.
[전화인터뷰 : 김영춘 / 전 민주당 최고위원(부산 진갑)]
"불만이 있어도 한나라당 찍었는데 이번에는 다를 거라는 얘기를 많이 하고요. 당보다는 사람을 보고 찍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전화인터뷰 : 박민식 / 한나라당 의원(부산 북구강서구갑)]
“바닥 민심은 한나라당에 대한 실망감이 많지만 그래도 못난 자식이 공부를 못해서 답답하다, 좀 잘해라, 이런 거 같아요.
한나라당에 대한 완전한 포기가 아니라 마지막 미련이 있어서....”
[질문 5]
서울의 향배가 4월 총선 승리를 결정한다는 얘기마저 나옵니다.
서울 민심 어떤 바람을 타고 어디로 흘러가겠습니까?
[기자]
네, 서울 여론은 유독
바람과 이슈에 민감하죠.
화면을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17대 총선에선 탄핵역풍으로
민주통합당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전체 48석 가운데 32석을 차지했습니다.
18대 총선에서는 이른바 ‘MB 바람’으로
한나라당이 48석 중 40석을 휩쓸었습니다.
바람이 서울 총선에선 중요하다는 건데요.
이번에는 한나라당도 민주통합당도 다 싫다는
‘탈정치화’ 바람이 서울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는 반MB 바람으로 민주통합당이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탈정치화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 경우
누가 좋은 인물을 내세우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6]
마지막으로 충청권에 대한 민심도 전해주시죠.
[기자]
표면적으로는 반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에 대한 실망입니다.
이런 이유에서 민주통합당은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하지만 충청권도 결국은 인물이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민주통합당은 물론 한나라당 역시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늘 지역바람으로 선거가 치러졌던
충청권에 인물론이 얼만큼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네, 이설 기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