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덜미 잡힌 ‘마술 절도범’

2012-01-31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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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눈 뜨고 코 베인다는 말 들어보셨죠.

손님의 귀신같은 손놀림에
정신을 못 차리고 돈을 달라는 대로
내놓은 직원들이
하고 싶은 말일 텐데요.

마술 같은 사기 행각을 벌여온 여성이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건혁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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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빵집에 허름한 차림의 중년 여성이 들어섭니다.

식빵 하나를 고르더니 직원에게 무언가를 주문합니다.

그러고는 만 원짜리 십여 장을 꺼내 직원 눈앞에서 현란하게 세보입니다.

정신없는 손놀림에 깜빡 속은 직원은 돈을 받지도 않았는데
거스름돈을 내놓고 맙니다.

이 여성은 직원과 한참 실랑이를 벌인 끝에
식빵은 구입하지 않고 받아둔 거스름돈을 내놓습니다.

그러고는 아까 줬다는 만 원 짜리 지폐를 받아냅니다.

다시 빵을 구입하는 척 돈을 건네다가
자신이 준 돈을 받지 못했다며 돈을 달라고 합니다.

마치 마술에 홀린 듯,
직원은 지폐들을 건네고 맙니다.

이 50대 여성은 이같은 수법으로 2009년 7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부천, 부산, 광주, 의정부 등에서 200여 차례, 2천700여만 원을 훔쳤습니다.

경찰은 A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건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