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이슈진단]서울시, 뉴타운 원점재검토…해당 지역 주민들 반응은?

2012-01-31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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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뉴타운과 재개발 구역의
절반 가까이를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현장에서의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정민지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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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1]
정 기자, 우선
서울시가 어제
발표한 뉴타운 재개발 사업의
정책이 어떤 건지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서울에 현재
뉴타운과 재건축,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곳이
모두 천3백 곳에 이르는데요,

이 가운데
아직 사업시행 인가가 안 난
610곳이 재검토 대상입니다.

특히 이가운데
사업 주체가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곳은 3백17개 구역인데요,

전체 뉴타운 재개발 구역 4곳 중 한 곳 꼴입니다,

이 곳들에 대해서는
토지 소유자 등 주민 30% 이상이 요청하면
뉴타운 지정 해제를 검토하게 됩니다.

해당지역들은 주민 반대가 많거나
사업이 멈춰있는 곳이어서
대부분 뉴타운 지정이 취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2백93 곳은 추진위원회나 조합이
이미 설립돼 있는데요,

소유자의 과반수 동의를 얻으면
뉴타운 해제 절차를 밟게 됩니다.

[질문2]

이렇게 되면
상당수 뉴타운 재건축 구역이
사업 취소나 지연이 불가피해졌는데요,

그렇다면
해당 지역 주민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랫동안 반목해온
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당연히
찬반이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뉴타운 미아 3구역 주민들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김재연/ 미아 3구역 뉴타운 반대 주민]
"주민들이 어떤 손해가 나는 지 정확히 모르고 (뉴타운)
추진위원회의 홍보에 넘어가서 찬성해 준 분들이 많습니다"

[인터뷰:김해식/미아3구역 재개발추진위원회 부위원장]
"차일피일 미뤄지면 집값만 자꾸 떨어지고,
이러면 죽는 건 다 집주인들입니다"

미아 3지구는
최근 구청에 재개발조합 설립 인가를 신청했다가,
주민들이 서로 대립하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려 있는 상태인데요,

뉴타운 찬성 측은
이번 서울시 발표에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반면 뉴타운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사업성이 지나치게 부풀려진 이번 사업은
즉각 백지화해야 한다며 서울시 정책을
크게 반겼습니다.

[질문3]
재개발 뉴타운 정책이 사실상
폐기된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
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앞으로 자신의 임기 내에는
더이상 추가 지정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시장의 설명, 함께 들어보시죠.

박원순 서울시장
"마치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냥 정치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표를 위해 뉴타운 지정 선거공약을
남발했습니다."

뉴타운 정책이
실패한 정책이라고 못박은 것인데요,

서울시는
뉴타운에서 해제되는 곳은
주거 환경 개선 쪽으로 방향을 바꿔 지원할 계획입니다.


정비사업이 단계별로 일정 기간을 넘기면
재정비구역을 아예 취소하는 '일몰제'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재개발 지역에 사는
기초생활 수급자들에게는 앞으로
모두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토지나 건물 소유주 위주에서
이제는 실제로 살고 있는 거주자 중심의 정책으로
서울시가 무게중심을 바꾸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뉴타운 사업 중단으로
치러야 하는 비용이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재정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정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