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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부럼깨다 이 깰라…대보름날 조심조심
2012-02-06 00:00 문화,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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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정월대보름 아침이면
흔히 부럼깨기를 하죠.
그런데 부럼을 깨려다
자칫 이를 상할 수 있답니다.
이미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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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에 단단한 견과류를
껍질째 깨먹는 ‘부럼 깨기’는
이를 튼튼히 하고 한해 부스럼 없이
건강히 지내기를 기원하는 세시풍속입니다.
그런데 건강을 빌다가
되레 이를 상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임플란트 시술을 한 이 60대 남성은
정월대보름 부럼을 깨지 말라는 충고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이순만 / 임플란트 시술환자]
“남들 하는 것을 보통사람으로서 같이 못하니까 섭섭하지만,
나중에 부럼 같은 딱딱한 걸 먹다가 잘못되는 것보다는…”
이가 음식을 분쇄하는 데
얼마의 힘이 들어가는지 실험해봤습니다.
어금니 절반 크기의 철침으로 음식을 깨보니,
호두를 부수는 데 37㎏,
밤과 아몬드는 각각 20㎏과 14㎏의 힘이 들어
채소, 과일보다 훨씬 많은 힘이 필요했습니다.
이의 단면적이 더 크고 아랫니로부터
동시에 압력을 받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측정값 두 배 이상의
힘이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인대조직 같은 완충제가 없고
금속, 도자기 치아로 이뤄진 인공보철치아는
자연치아보다 더 쉽게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영 / 서울성모병원 치과보철과 교수]
“나사에 무리한 힘이 가해질 경우
나사가 풀리거나 부러질 수가 있습니다.”
인공치아시술을 받았거나 치아질환을 앓고 있다면
견과류의 껍질을 제거하고 내용물만 먹는 게 좋습니다.
[스탠드 업: 이미지 기자]
상징적인 풍속인 만큼,
그 대상을 반드시 견과류로 한정할 것이 아니라
채소나 과일로 대체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채널A 뉴스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