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4세 아들까지 동원한 ‘파렴치 보험사기단’ 적발

2012-02-10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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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동네 선후배와
인터넷 차량 동호회 회원,
네 살배기 아이까지
끌어들인
교통사고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거된 피의자만
100명이 넘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매일신문 황수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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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의 한 도로.

마흔 두 살 이모 씨는 지난해 6월 술에 취해 운전하다가
이곳에서 사고를 냈습니다.

차 수리비가 부담이 됐던 이 씨는 머리를 썼습니다.

정비공장 대표와 짜고 지게차를 이용해
사고 차량을 다른 곳으로 옮긴 뒤
아내가 운전 부주의로 사고를 낸 것처럼 위장한 겁니다.

경찰은 이처럼 사고를 허위로 신고하거나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받은 혐의로 서른 한 살 김모 씨 등 세 명을 구속하고
10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범죄 수법도 다양했습니다.

일방통행로에서 운전하다가 상대 차량이 역주행해
사고가 난 것처럼 꾸미거나,
11인승 렌트카를 빌려 여행가는 척하며
휴게소에서 일부러 사고를 내는 등
2년간 2억6천여만원의 보험금을 받았습니다.

[스탠드업 : 황수영 매일신문 기자]
일당은 지인들과 친척들은 물론 인터넷 차량 동호회에서 만난 회원들, 네 살난 아들까지 범행에 끌어들였습니다.

[인터뷰 : 최창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주범 두 명이 모두 보험 설계사로 일하면서 범행을 주도하였고, 공범에게 차량을 구입해주고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도록 부추겼으며 심지어 충돌 방법까지 가르쳐주며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스물다섯 살 빈모 씨 등 달아난 피의자 11명을 수배하고 보험사기 관련 수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매일신문 황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