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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표만 된다면…” 뻔뻔한 복지위, 상비약 슈퍼 판매 운명은?
2012-02-14 00:00 정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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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감기약 같은 상비약을
슈퍼나 편의점에서도 팔게하자.
이런 법안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 보건복지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지만
오늘 전체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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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대한상공회의소 조사결과 안전성이 확보된 가정상비약의 슈퍼 판매를 찬성한다는 응답은 무려 92.2%.
10명 가운데 9명은 슈퍼에서도 감기약을 살 수 있게 하는 약사법 개정안을 지지하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작 약사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행보는 더디기만 합니다.
개정안이 여야 합의로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하긴 했지만
여전히 오늘 전체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채널A 취재결과 복지위 소속 국회의원 23명 중 약사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의원이 7명이나 됐기 때문입니다.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여전히 찬성여부를 저울질하는 의원도 8명에 달했습니다.
복지위 소속 의원들이 약사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큰 이유는 총선을
앞두고 지역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약사들의 눈치를 보기 때문입니다.
실제 복지위 민주 간사인 주승용 의원은 약사회 워크숍에서 “최선을 다해 안전성에 문제가 되는 의약품이 일반에서 팔리는 것을 막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도 지역구 약사회 행사에서 “올해는 약사들이 불편한 힘을 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약속은 행동으로 이어졌습니다.
복지위 회의에서 아예 약사들 입장에 서고
[인터뷰: 주승용/민주통합당 의원]
“제가 약사 입장이라고 본다면 월 4만원 매출이 적어져서 이렇게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게 아니고 이게 한번 슈퍼에서 판매하는 것의 물꼬를 터주면 앞으로 계속해서 확대될 가능성”
약사들 입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전화싱크]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음성변조)
“나는. 약사회에서 동의하면 찬성이고, 약사회에서 어떻게 나올지. 약사회에서 아직 입장이 안나왔나보다.”
약사법 개정안이 오늘 복지위 전체회의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4월 총선 일정상 상비약의 슈퍼판매는 사실상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채널A뉴스 정영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