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시리아 헌법개정안 압도적 통과…EU 제재 강화

2012-02-28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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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아사드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위한 '꼼수'라고 비판받고 있는
시리아 헌법 개정안의 국민 투표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찬성률이 무려 90%에 달하는데요.

EU는 시리아 제재 강도를 더욱 높이기로 합의했습니다.
성시온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리아는 국민 투표 결과,
헌법 개정안이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녹취: 모하메드 알 샤아르 내무장관]
"투표에 참가한 837만명 중 740만 명 즉, 89.4%가 개헌에 찬성했습니다.반대한 사람은 9%에 불과했습니다."

새 헌법안은 당을 여러 개 두도록 하고
대통령의 임기를 제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민주적으로 보이지만
다음 선거가 치러지는 2014년부터 헌법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알 아사드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정당화 해 주는 셈이 됩니다.

시리아 사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EU는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EU 회원국인 27개 나라 안에 있는 시리아 중앙은행의 자산을 묶어두고
시리아산 귀금속의 거래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윌리엄 헤이그 영국 국방장관]
"(이번에 합의한 시리아 제재안은) 알 아사드 정권에 자금을 공급하는 데 타격을 줄 것입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재정 운용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다만 무력 개입은 하지 않기로 했고
시리아 주요 수입원인 인산염 수입 금지 방안은
그리스 등 일부 나라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더불어 국제적십자사는
지난주 시리아에서 숨진 취재 기자 두 명의 시신을 수습하고
부상당한 기자들을 구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성시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