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등록금 내린만큼 강의 줄인다? ‘꼼수’ 부리는 대학들

2012-02-29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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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마지못해 값은 내렸지만
대신에 양을 줄였다면,
이걸 내렸다고 할 수 있을까요?

여론에 떠밀려 등록금을 내린 대학들이
손해를 안보려고 갖은 꼼수를 부렸습니다.

결국 학생과 학부모, 시간 강사들만
손해를 본 셈입니다.

강버들 기잡니다.



[리포트]
전국 4년제 대학이
등록금을 평균 4.48% 낮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등록금을 가장 많이 내린 대학은
서울시립대로,
지난해보다 50%를 인하했습니다.

서울시가 등록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182억원을 지원했기 때문입니다.

인하율이 5%이상인 대학은 96개,
3∼5%인 대학은 35개,
3% 미만 인하한 대학은 45개 였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평균 등록금은
국공립대 415만원, 사립대 737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대학들은 등록금 인하만큼
강의나 시간강사 수를 줄이는 꼼수를 부렸습니다.

[전화 녹취:A대학 관계자]
“대형 강의 형태로 바꿔 버리고 조그만 강의 맡았던 시간 강사는 밥줄 끊어지고. 대형 강의는 전임 교수가 맡은 거에요. 그래서 시간 강사 인건비 줄였을 거에요.”

서울의 한 대학은 여러반으로 운영되던
교양과목 강의수를 줄였습니다.

이때문에 학생들은 어쩔 수 없이
원치않는 대형강의를 들을 수 밖에 없게됐습니다.

모범을 보여야할 유명 사립대의 인하율은
연세대 1.5%, 고려대와 성균관대 2.1%,
서강대 2.3% 등으로 전국 평균의 절반에도 못미쳤습니다.

등록금을 내린 대신 교육의 질을 낮춘 대학들.

지성의 전당, 상아탑이란 말이 무색한 꼼수에
학생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강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