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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값싼 ‘중국산’에 밀려난 인도 전통의상 장인들
2012-03-05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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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인도의 전통 의상이면서도
일상 생활에서 널리 이용되는
'사리'를 손으로 만드는 기술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유덕영 기잡니다.
[리포트]
인도의 전통 의상인 사리.
그 중에서도 힌두교 성지인 바라나시 지방에서 만들어진 사리는
여성들이 결혼식 날 입을 정도로 최고의 전통의상입니다.
비단 사리는 수백 년 동안 수작업으로 만들어져 왔는데,
최근 값싼 중국산 복제품들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손으로 직접 만든 사리 시장은 이미 50% 정도 무너졌습니다.
과거엔 이 마을에서 150여 명이 전통적인 방식으로 사리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중국산 사리 때문에 장인들의 생계가 어려워지면서
지금은 8명 만이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녹취: 라자니 칸트 / 복지협회]
“정부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분명히 모든 시장이 무너질 겁니다. 미래 세대들은 수작업용 베틀을 박물관에서나 보게 될 거에요.”
여기에 일부 상인들이 중국산 제품을 바라나시에서 만든 진품 사리로
속여 팔고 있는 것도 장인들의 어려움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가 올해부터 사리의 재료인
비단실의 수입 관세를 절반으로 낮췄고,
바라나시 진품 사리에 대한 수요도 차츰 증가하는 등 희망도 보입니다.
하지만 이미 상당수 장인들이 떠나버려
명품 사리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 의식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유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