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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제주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민주통합당의 입장이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해군기지 건설 자체를 반대하는 통합진보당 등과
한목소리를 내더니
중국의 이어도 발언이 쟁점이 되자
다시 바뀌고 있습니다.

이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어제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제주 해군기지 건설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한명숙 대표]
"안보적 측면에서 기지 건설은 찬성한다.
그러나 만드는 과정에서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대로
절차가 민주적이어야 한다."

제주도민들이 반대하는 걸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부쳐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엿새전 야권 인사들과 해군기지 건설 현장을 방문해
사실상 무조건적 반대를 외쳤을 때보다는 완화된 모습입니다.

[녹취:한명숙 대표/3월7일 제주도 방문]
"구럼비 폭파를 중지하라. 제주도민들과 강정마을 절규를 귀를 크게 열고 들어라 그리고 중단하라"

최근 중국이 이어도 관할권을 주장하면서
제주도 해군기지가 안보 쟁점으로 부상한 점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부겸 최고위원이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였던
이른바 '고대녀' 김지윤 씨의 해적 기지 발언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인터뷰: 김부겸/민주통합당 최고위원]
"해군에게 모욕감을 주고 주권을 약화시키는 듯한 발언은 색깔론의 빌미를 줄 뿐입니다."

한 대표는 총리 시절에는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찬성했습니다.

[녹취: 한명숙 2007년 2월 12일 국회 대정부질문]
"제주 평화의 개념이 기지 만드는 것으로
온전히 파괴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주해군기지를 놓고 오락가락하는 듯한 한 대표의 행보를 두고
무엇이 본심인지 잘 모르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일주입니다.

[굿모닝!]민주, 해군기지 입장 ‘오락가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