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룸살롱 황제 리스트’ 출렁

2012-03-14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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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세금포탈 죄로 감옥에 있는
강남 룸살롱 업주가
'뇌물 리스트'를 이용해
경찰들을 협박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경찰은 내부 감찰에 나섰고
검찰은 어제 이 업주를
불러 조사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채현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금 40여억 원을 탈세한 혐의로 복역중인 41살 이모 씨.

이른바 '강남 룸살롱 황제'로 불리던 이씨가 최근
'뇌물 리스트'로 경찰을 협박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경찰이 감찰에 들어갔습니다.

거액의 추징금을 내야 하는 이씨가
과거에 뇌물을 줬던 경찰 30여 명에게
돈을 되돌려 받으려했다는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경찰은 최근 이 씨를 접견했지만
이 씨는 "검찰에 제보하겠다"며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2년 전에도
이 씨와 일선 경찰관의 유착을 확인하기 위해 감찰을 벌였지만
통화한 사실이 있는 경찰관 63명을 확인했을 뿐
뇌물이 오간 사실은 밝히지 못했습니다.

[전화인터뷰 :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
"(리스트)존재 여부라든지 내용이라도 알면 저희가 확인을 해봤겠죠.
소문이고, 리스트 그거는 확인된 게 없는데요."

하지만 경찰은 감찰과정에서
서울 강남경찰서 A경위가 지난해 12월
서울 구치소에 수감중인 이씨를
면회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A경위는 추징금을 내기 위해
3억원을 빌려달라는 이씨의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 A경위]
"하여튼 저는 노코멘트입니다. 문 닫으십시오. 의혹 가져도 할 수 없고
나중에 그런 일 있으면 법대로 처리하면 되는 거고..."

서울중앙지검도 이 씨를 불러 리스트의 존재 여부를
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채널A뉴스 채현식입니다.